이란 억류 한국 유조선 선원 19명 풀려난다

김경년 2021. 2. 2. 23: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 선원 19명이 풀려난다.

한국측은 이란측에게 한국케미호가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면 그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촉구했으나, 이란측은 최근까지 제시하지 않고 사법절차를 진행중이라고만 알려왔었다.

한편 최종건 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테헤란을 방문하고 이란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원들의 억류해제를 호소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억류 29일만에..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도 노력키로

[김경년 기자]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 연합뉴스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 선원 19명이 풀려난다. 억류 29일만이다.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은 2일 오후 최종건 우리 외교부 제1차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 정부가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전원에 대한 억류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박과 선장의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 조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랍에미레이트로 가던 도중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 배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 11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2명 등 모두 20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다.

최 차관은 이란측의 결정을 환영하고, 잔류 예정인 한국인 선장과 선박 또한 조속히 억류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아락치 차관은 사법절차가 진행중인 동안 선장에 대해 인도적 처우와 충분한 영사조력을 보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양측은 현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위해 상호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선박이 나포되자 이란측이 한국의 은행에 동결돼있는 자국의 원유판매 대금 약 70억달러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란측은 배의 나포와 동결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화학물질을 싣고 가던 한국케미호가 환경오염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케미호측은 그런 사실을 절대 부인하고 있다.

한국측은 이란측에게 한국케미호가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면 그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촉구했으나, 이란측은 최근까지 제시하지 않고 사법절차를 진행중이라고만 알려왔었다.

양 차관은 한-이란 신뢰회복의 중요한 첫걸음이 시작됐다면서, 동결된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통해 서로가 어려울 때 돕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회복해 나가자는데에도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 차관은 이란 동결자금 관련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을 이란측에 설명했다.

한편 최종건 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테헤란을 방문하고 이란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원들의 억류해제를 호소한 바 있다. 
 
 이란을 방문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왼쪽)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 이란외교부홈페이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