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한과 원전 거론 전혀 안해"

배성은 2021. 2.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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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문건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 과정에서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원전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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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문건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 과정에서 원전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원전 제공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실장으로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핵심 역할을 했다.

정 후보자는 "신재생에너지 협력, 낙후된 북한 수력·화력 발전소의 재보수 사업,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슈퍼그리드망 확충 등 아주 대략적 내용이 포함됐다"며 "원전은 전혀 포함이 안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정보를 미국과 충분히 공유했다"면서 "판문점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이후 제가 3차례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판문점 회담이 끝난 직후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국에 북한에 제공한 동일한 내용의 USB를 제공하고 신한반도 경제구상의 취지가 뭔지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가 상당히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 간 경제협력의 비전을 제시하는 목적의 자료였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미국이 충분히 수긍했고, 사실 미국이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도 우리가 제공한 것과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서 아이패드로 북측에 보여줬다"고 밝혔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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