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에 새 아파트 2만3648가구 입주.. 전세난 잡힐까

이택현 2021. 2. 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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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집중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0월 입주 물량이 연평균에 못 미치고 추후 입주 물량 대다수가 11월(3만7548가구)과 12월(2만4974)에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수도권 전세난 해소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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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13개 단지 1만6656가구
경기 1만619 서울 4368가구 공급
매물 풀리면서 전셋값 하락 기대
2월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월평균을 웃돌고 특히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연초에 집중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연간 월평균 입주 물량을 20% 이상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와 함께 전세 매물이 풀리면서 전셋값을 낮출 것도 기대된다. 예년 2월보다는 여전히 입주 물량이 부족한 데다 3월부터 연말 전까지는 입주 예정 아파트가 턱없이 적어 비관적인 전망도 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전국에 새 아파트 2만364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총 2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수도권에서는 13개 단지 1만6656가구가 들어선다. 지방은 총 699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수도권은 서울 강동과 경기도 하남의 공공사업장 위주이고 지방은 세종, 전남 오룡 등 신규 택지지구가 중심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 예상물량은 총 22만8300 가구다. 이 중 10.3%가 2월에 쏟아질 예정이다. 3~10월 입주 물량이 연평균에 못 미치고 추후 입주 물량 대다수가 11월(3만7548가구)과 12월(2만4974)에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수도권 전세난 해소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기점이다.

입주 물량 중 경기도가 1만61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4368가구, 인천이 1669가구로 집값 과열 지역에 몰려 있어서 전세 공급 효과가 더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방도 “강남, 과천, 판교 등 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며 “또 올해 중 3기신도시 택지지구 공급, 공공재건축 및 재개발사업 추진 등 주택 공급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절정에 달했던 전세난의 기세는 일단 한풀 꺾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30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가 현재 126.9까지 떨어진 상태다. 0~200 사이에서 정해지는 전세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을 뿐 전셋값 자체는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은 벌써 83주 연속 상승이다. 게다가 올해 총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적고 새 임대차법의 영향도 계속돼 연말까지는 전세난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2일 “입주 물량 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새 임대차법으로 인한 계약 갱신 흐름 때문에 연말은 돼야 전세난이 차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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