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기술 발전할 때까지, 한동훈 무혐의 뭉갠다는 이성윤

나운채 2021. 2. 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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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스1]

채널A 강요미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이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 결론 결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계속해서 이를 미루고 있다. 특히 이 지검장은 결재를 미루면서 ‘포렌식 기술이 발전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이유 들었다고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채널A 강요미수 의혹에 연루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은 이에 대한 결재를 상부에 올렸다.

이 지검장은 이 과정에서 수사팀에게 포렌식 기술이 발전될 때까지 기다린 후 무혐의 여부 결정을 내리자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아이폰’을 압수했지만, 대검찰청 산하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등의 기술로도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 직접 찾아가 무혐의 처분 사유를 상세히 설명했고, 전자 결재까지 올린 상황이다. 그러나 이 지검장은 계속해서 결재를 하지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버티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5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도 그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검사장을 공소장에 적시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수사가 진행됐지만, 수사팀 내부에서는 한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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