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바이오하자드 리버스'

조광민 2021. 2. 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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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2일 전 세계 '바이오하자드' 팬들을 설레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오하자드' 정식 넘버링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영상 등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바이오하자드 7'의 후속작으로 7편의 주인공 에단 윈터스와 시리즈의 터줏대감인 크리스 레드필드가 등장한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쇼케이스와 함께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체험판 소녀(MAIDEN)도 공개됐다. 체험판을 경험해본 팬들은 빌런으로 등장하는 '드미트리스쿠'의 매력에 벌써 푹 빠져 오는 5월 7일 정식 게임 출시만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쇼케이스 당일에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외에도 멀티 플레이 전용 신작 게임 '바이오하자드 리버스(BIOHAZARD RE:VERSE)'도 공개됐다. 캡콤은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고, 기자도 테스트에 참여해 즐겨봤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에 동시 수록되는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 RE:3'에 함께 수록된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탕스'와 비슷한 격의 게임이라고 보면 편하다.

다만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탕스'와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는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 큰 차이가 난다.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탕스'는 생존자와 마스터마인드 간의 1vs4 대결을 그린 비대칭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는 최대 6인의 게이머가 1위 자리를 두고 데스매치를 벌여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게이머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인기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치열한 데스매치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에는 리메이크 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한 질 발렌타인, 레온 S. 케네디, 에이다 웡, 클레어 레드필드, 헝크는 물론 이번 빌리지에서 등장 예정인 크리스 레드필드가 등장한다. 게임 입장 전 자신이 플레이할 캐릭터를 선택해 즐기면 된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각각의 캐릭터는 기본 무기부터 특수 무기, 스킬 등이 달라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헝크는 투명하게 위장해 근처에서 나이프를 활용한 위협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에이다 웡은 발차기를 활용하거나 점프를 통해 투척 물을 활용하는 것도 된다. 클레어는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봉인하는 스킬 등을 갖춰 6종의 캐릭터를 연구해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고, 캐릭터마다 확실히 게임을 진행하는 맛이 다르다.

또 게임은 그저 인간 캐릭터 간의 대결이 전부는 아니다. 게임의 시작은 인간 캐릭터를 골라 시작하지만, 인간 캐릭터로 플레이하다가 사망 시에는 생체병기로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인간에서 생체병기로 생체병기에서 다시 인간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계속해서 펼쳐진다. '바이오하자드 리버스'가 가진 다른 슈팅 게임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겠다. 인간과 생체병기 간 대결을 위해 로켓 런처와 같은 강력한 무기나 HP 회복을 위한 약초도 게임 맵 곳곳에 나타난다.

게이머는 잭 베이커, 몰디드, 타이런트 T-103, 네메시스, 헌터 감마 등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대표하는 적들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강력한 생체병기의 경우 인간 플레이 시 획득할 수 있는 바이러스 캡슐 확보량에 따라 나뉜다. 생체병기와 생체병기가 맞붙는 장면도 자주 연출 된다. 시리즈의 대표적인 적 캐릭터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바이오하자드리버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팬이라면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를 통해 색다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동시에 팬 입장에서 '바이오하자드 리버스'는 마음에 들지 않은 존재일 수 있다. 3편의 리메이크 버전을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탕스'가 좋지 못한 평가 속에서 비슷한 모습이 또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시리즈라면 올스타급의 멤버가 모여 큰 이야기 전개 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멀티플레이 대전게임인 관계로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수준의 게임만 펼쳐지는 것은 아쉽다. 정식 출시 시점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 이유나 설정이라도 더해서 돌아왔으면 한다. 당연히 게임의 볼륨도 현재보다 커져야 할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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