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쓸어담는 외국인..속내 따로 있다는데 [박해린의 뉴스&마켓]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박 기자, 최근 넷마블 주가도 심상치 않던데요.
<기자>
네, 넷마블은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8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오늘까지 8거래일이라면 지난달 22일부터인데요.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서 자금을 좀 빼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까지를 기준으로 계산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외국인은 이 기간 우리 증시에서 5조7,280억원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한편, 넷마블은 꾸준히 사들였던 거고요.
규모로 보면 1,140억원 정도를 순매수한 겁니다.
이 기간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중 5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겠는데요.
왜죠?
<기자>
여러 이슈가 얽힌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니 본업 관련한 부분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신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1분기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고요.
상반기 중에는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아니지만, 레볼루션이란 이름이 계속 붙네요.
레볼루션 뜻이 혁명, 변혁 이런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혁신을 향한 넷마블의 의지가 담긴 겁니다.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국내에서 지난 2018년 출시된 게임인데요.
흥행에 성공했었고요. 현재까지도 넷마블의 전체 매출에서 약 8%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혁신적인 신작들이 기대되는 상황이군요.
또 다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지난해 11월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얼마나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파악하는 자료로 쉽게 쓰이는 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인데요.
오늘 기준 자료를 가져와봤습니다.
세븐나이츠2가 3위를 기록하고 있죠.
<앵커>
몰입도가 높은 만큼 돈을 쓰니까 매출 순위로 확인해 보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본업 얘기는 여기까지 드리고요.
최근 넷마블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도 승승장구하면서 넷마블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넷마블이 지분을 갖고 있는 곳들이 어디 어디 있나요?
공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 주린이 여러분들 중에서 공시 보는 게 어려운 분들도 많거든요.
<기자>
네, 물어보실 것 같아서 간략하게 정리한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엄청 많죠.
특히 방탄소년단 소속사로 잘 알려진 빅히트의 지분은 20%가량을 보유하고 있고요.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에 이은 2대 주주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엔씨소프트도 있고,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도 갖고 있네요.
앞서 다뤘던 코오롱인더는 사업 분야가 넓어서 그렇고, 넷마블은 투자한 기업들이 많아서 다양한 이슈들에 영향을 받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빅히트를 예로 들면, 최근 네이버와 손잡으면서 주가가 승승장구하고 있잖아요.
YG와도 협업한다고 하고요.
주가 상승에 따라 빠르면 이달, 늦어도 5월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기대감이 넷마블에게도 이어지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배 늘어난 1,1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총 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원가량 증가하는 등 몸집을 점점 불리고 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죠. 올해 카카오뱅크가 IPO시장의 대어로 꼽히잖아요.
그 기대감도 받겠네요.
<기자>
네, 이렇듯 넷마블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의 가치가 오르고 있어 넷마블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지난해 말 컴투스가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즉 `판호`를 받으면서 넷마블이나 펄어비스 등 다른 게임사들도 중국에 진출할 수 있단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판호 발급 부분은 그동안 계속해서 지지부진해왔던 사항이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감지되는 게 없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목표주가도 들어보죠.
<기자>
키움증권은 19만1천원, 메리츠증권은 18만원, DB금융투자는 16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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