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 시작한 '공룡군단' NC,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

김철오 2021. 2.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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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를 꾸린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하지만 지난해 창단 첫 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 선수들의 방망이질에는 하나같이 힘이 넘쳤다.

NC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전지훈련 길이 막힌 올해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NC는 지난해 우승을 올해 2연패로 연결해 '신흥 왕조'를 이룩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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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방 마산구장에서 2연패 목표 스프링캠프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2일 스프링캠프를 꾸린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배팅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김철오 기자

‘딱!’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를 꾸린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2018년 10월 7일 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공식 1군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이곳에서 경쾌한 타구 소리가 적막을 깬다. 겨우내 움츠러든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선수들의 타구는 종종 마운드 앞 투수 보호 철망에 부딪히거나 파울 지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창단 첫 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NC 선수들의 방망이질에는 하나같이 힘이 넘쳤다.

NC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전지훈련 길이 막힌 올해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마산구장은 바로 옆 NC파크로 이전하기 전 NC의 홈구장이었다. 이동욱 감독을 포함한 NC의 2011년 창단 멤버에겐 이미 익숙한 곳이다. NC파크보다 남쪽에 있어 상대적으로 볕이 잘 들고 미묘하게나마 장내 온도가 높다. 이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만큼은 아니지만 마산구장 정도면 따뜻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남부지방을 휩쓴 비구름이 물러가고 이날 아침부터 청명한 하늘이 마산구장 상공에 펼쳐졌다. 기온은 전날보다 떨어졌지만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영상권으로 유지됐다. 5~6명의 인원을 4개 조로 나눠 진행한 배팅 훈련에서 일부 선수들은 상의를 벗고 땀을 식히기도 했다.

장기간 합숙의 부담을 덜어낸 점은 선수들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얻은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내야수 박민우는 “집을 오가며 부모님이 해주는 밥을 먹어 더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이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지휘하던 중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창원=김철오 기자

NC는 지난해 우승을 올해 2연패로 연결해 ‘신흥 왕조’를 이룩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선수 보강·이탈로 분주했던 다른 구단들과 다르게 NC는 대부분의 전력을 유지해 ‘우승 멤버’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외국인 자원도 3분의 2나 지켜냈다.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드류 루친스키와 ‘공포의 8번 타자’ 애런 알테어를 모두 붙잡았다. 나머지 1명의 외국인 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인 투수 웨스 파슨스도 영입했다. 파슨스는 오는 5일 입국해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이달 하순 NC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무패 9연승을 질주하던 중 팔꿈치 전완부 염좌와 미세골절로 2개월 이상 휴식한 투수 구창모는 ‘시즌 완주’를 목표로 재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창모는 “뼈에 좋다는 음식음 모두 먹고 있다. 우선 규정이닝을 채우고, 그 이상으로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겠다”고 말했다. 구창모가 리그를 완주하면 NC의 마운드 전력은 더 강력해진다.

NC는 올해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날 공개한 새 시즌 KBO리그 일정표를 받아본 이 감독은 특별한 난적을 지목하지 않고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NC는 오는 4월 3일 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홈경기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창원=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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