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벼랑 끝 세대 청년들 감싸안고 고통분담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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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1대 국회에서 '초선 열풍'을 이끈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을 국회에서 만났다.
그는 국민의힘 97세대(90학번, 70년대생) 초선의원 모임의 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국감에선 능력을 인정받아 '국민의힘 국정감사 우수의원', 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리민복상(국정감사 우수위원)'을 잇따라 수상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지금부터'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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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1대 국회에서 '초선 열풍'을 이끈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을 국회에서 만났다. 그는 국민의힘 97세대(90학번, 70년대생) 초선의원 모임의 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 등록금 운동'을 주도하며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날카로운 비판으로 '국민의힘 새 저격수'라는 호평을 받는다. 지난 국감에선 능력을 인정받아 '국민의힘 국정감사 우수의원', NGO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리민복상(국정감사 우수위원)'을 잇따라 수상했다. '사회적 약자의 안정과 보호'라는 목표 아래 바삐 뛴 강 의원이 '정책 국감'을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강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꾸준함'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경우 지속적인 이슈 팔로잉으로 '정권 연루 의혹'까지 밝혀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함'을 통해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민국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초선의원으로서 첫 국회를 보낸 소감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진주 시민뿐 아니라 전체 국민의 이익과 안정까지 고민하는 자리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심각한 경제 악화 상황에서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 될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앞으로도 초선의 패기와 열정을 잃지 않되, 동시에 깊이 있는 입법과 질의 등을 통해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국민을 대신해 눈과 귀가 되어 광장과 시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을 정부에 전달하고, 정쟁보다 감사·입법 등 국회에 주어진 권한으로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임기가 약 1년 정도 남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위선과 모순의 시대였다. 협치를 말했으나 독치가 이어졌다. 여당과 일부 지지자들만 믿고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 현 정부 초기 일방적으로 강행했던 소득주도성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불평등 심화’라는 결과만을 낳았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부작용들을 검토하며 함께 풀어야 한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거대 의석수만 믿고 모든 법안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방적 다수결은 다수의 독재와 다를 바 없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지금부터’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떤 모임인가?
▶‘세대교체도, 개혁과 변화도, 정치도 지금부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부터 정치는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 돼야 한다’는 뜻을 공유하는 당내 70년대생 이후 초선 의원들이 모였다. 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정치 권력을 잡은 586세대들은 무결점, 진영논리의 덫에 빠져 비합리적·비상식적인 판단을 내놓고 있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한다. 보수야당도 실사구시의 자세로 사회 문제를 바라봐야한다. ‘청년’을 말로만 외치지 않고 실제 청년들의 삶으로 들어가서 이들이 원하는 입법, 정책 등을 시행해야한다. 단순히 비판, 지적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사회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착한 등록금 운동’을 제안했는데 어떤 취지로 시작하게 됐는가.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등록금 면제·감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대학 등록금을 면제·감액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으나 강제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의 자율적인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등록금 인하에 나서는 대학에 각종 지원·혜택을 주는 등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개념도 모호한 한국판 뉴딜 예산에는 20조를 편성하면서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는 늘 ‘고통 분담’을 말해왔다. 지금이야말로 ‘벼랑 끝 세대’인 청년들과 함께 ‘고통 분담’할 때다.
- 강민국 의원에게 정치란?
▶맹자는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이라는 국가 운영의 순서를 제시했다. 경제적 바탕이 없으면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고, 백성이 배불러야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다. 삶에 급급한 국민들을 위해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치다.
현 정권은 이념과 진영논리를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시한다. 그러나 이념과 진영, 지역감정은 국민의 삶보다 앞설 수 없다. 실사구시의 태도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정치를 펼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조진수·조현지 쿠키뉴스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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