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로 100배 먹을 수 있다고?..'비트코인·은' 사냥 나선 개미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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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입니다.
공매도가 많은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몰리기 시작한 겁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상황이었죠.
어제는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며 "8년 전에 샀어야 했다"고 강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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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 폭등
국제 은값도 9%↑..2013년 이후 최고
비트코인·은 원자재 등 공매도 가능해
[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너로 정했다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너로 정했다'입니다.
어제부터 게임스톱 얘기를 안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공매도에 베팅한 기관을 상대로 '게임스톱 대첩'에서 승기를 잡은 개미들이
다음 좌표를 찍고 있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불개미들의 기세가 대단한데, 어디로 번진 겁니까?
<기자>
바로 게임스톱의 주식이 거래가 제한되니까
공매도가 많은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몰리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하면서부터 계속됐는데,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상황이었죠.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바로 일론 머스크인데요.
여기에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4% 가량 급등했습니다.
어제는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며 "8년 전에 샀어야 했다"고 강조했죠.
머스크가 그간 공매도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반 공매도 세력들을 움직였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앵커>
머스크도 그렇고 공매도에 대한 개인들의 반감이 대단하네요,
<기자>
네, 그런데 비트코인이 다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원자재 시장으로도 개미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바로 은인데요.
이들은 "은에서도 기관의 '숏 스퀴즈'를 유발해 가격을 폭등시키자"고 단결하고 있습니다.
숏 스퀴즈는 게임스톱 얘기를 하면서 말씀 드렸는데,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을 되사서 갚아야 하는 상황을 말하죠.
토론방에서 개미들은 "은행들이 은화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시켜 공급 부족 상황을 감춘다"
"은 가격은 온스당 25달러가 아니라 1,000달러가 돼야 한다"고 단결하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실버 스퀴즈'를 노린 개미들로
국제 은값이 9% 넘게 오르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죠.
<앵커>
그렇다면 은에도 공매도 세력이 붙었다는 말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코로나19로 돈이 풀리자 금과 함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꼽히는
은 가격이 지난해 대폭 상승했죠.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 포디션을 구축한 투자은행(IB)들이 적지 않았고,
이에 대항해 개미들이 다시 결집했다고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 가격 상승은 게임스톱 등으로 대표되는 인기 높은 주식에서 깨우친
데이트레이더들이 다른 자산으로도 이동하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트코인이나 원자재 같은 것들도 공매도가 가능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트코인 공매도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능한데,
여기에 100배 레버리지까지 가능해서 심한 경우에 100만원으로 1억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원자재 같은 경우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선물투자를 하거나, 은 관련 ETF 투자를 하는데,
이런 경우에 정확히 공매도는 아니지만 일종의 숏을 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개인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대형은행이 가격을 억누른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은 시장 같은 경우는 주식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은 시장 자체가 굉장히 거대하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공매도 혹은 반 공매도 세력들이 숏 스퀴지를 내기 매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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