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등교 가능할까?.. 방역당국 "18세 이하 감염 적고 전파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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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학을 앞두고 등교수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1월) 23일 정세균 총리가 WHO 보고서를 인용해 "학교는 감염 위험이 낮다"라며 신학기 등교수업 검토를 지시한 데 이어, 방역당국도 "어린이 청소년은 감염 가능성이 적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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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올해 신학기에도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과 특수학교·학급 학생 위주로 등교 수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학생 수 30명 이상인 학급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등을 위해 기간제 교사 약 2천명이 지원된다. 사진은 1월 26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모습. |
ⓒ 연합뉴스 |
3월 개학을 앞두고 등교수업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1월) 23일 정세균 총리가 WHO 보고서를 인용해 "학교는 감염 위험이 낮다"라며 신학기 등교수업 검토를 지시한 데 이어, 방역당국도 "어린이 청소년은 감염 가능성이 적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인과 특성을 설명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만 5084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 환자의 8.9%였다. ▲ 6세 이하 65명 ▲ 7~12세 75명 ▲ 13~15세 92명 ▲ 16~18세 103명으로, 전체 연령 평균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낮았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 등을 통한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이 '학교 관련 전파'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외 감염원 전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6세 이하(36.2%)와 7~12세(37.9%)는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13~15세(32.2%)와 16~18세(29.3%)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가장 높았고, 12세 이하보다 가족·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원 등 교육시설(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 7~12세 5.8% ▲ 13~15세 10% ▲ 16~18세 10.8%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증가했다.
이 단장은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라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청소년의 인구비율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자료가 등교 확대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이 단장은 "분명히 WHO에서도 어린이들에 대해서 등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린이 감염병 관리정책 또는 학교정책에도 반영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청소년이 감염이 덜 되고 증상이 경미한 것에 대해 이 단장은 ▲ 기저질환이 적고 ▲ 혈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고 ▲ 어른과 어린이의 수용체 분포 차이가 다르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의학적인 중간검토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취약계층의 학습 능력 악화·학생들의 우울감·돌봄 공백 등의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므로, 교육부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초등학생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은 전면 등교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확진자 숫자가 줄거나, 등교가 안전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등이 추후 더 나올 경우 등교 대상이나 일수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 중에서도 등교 확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2일 보건복지부가 개최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학교 닫으면 안 된다고 오랫동안 이야기 했다. 효과는 적은 반면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발생하는 비용을 외면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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