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10cm 눈폭탄 쏟아진다..모레 출근길 빙판 '주의'

지난달 28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뉴스1

또 한차례 눈이 쏟아진다. 수요일인 3일 퇴근길 무렵부터 수도권에 눈이 내린다. 이번 눈은 4일 새벽까지 전국을 쓸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저녁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눈이 시작돼, 4일 새벽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관은 이날 “3일 오후 6시쯤부터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 등지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 눈구름이 중부권을 거의 뒤덮을 만큼 확대될 것”이라며 “북쪽에서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 내려오며 눈구름은 4일 새벽 남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강수 예측도. 눈구름은 3일 밤 중부지방부터 눈을 내리기 시작해 4일 오전 남부지방에 비를 내리며 남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눈비가 끝난 뒤 14일 오전은 구름을 몰아낸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이 영하권 기온을 보이겠다. 자료 기상청

4일 새벽 3시쯤 서울‧경기 북서부부터 날이 개기 시작해 오전 6시에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다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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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서울 최대 10㎝, 1~2시간 새 폭설 주의

지난달 18일 오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광주 북구청 인근에서 한 공무원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광주북구청

3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경기동부와 강원도에는 5~15㎝, 서울과 경기서부, 충북북부, 경북북동산지에는 3~10㎝의 눈이 예상돼 대설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남부내륙 지역은 1~5㎝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이번 눈은 3일 서해상에서 들어온 약한 구름에 오후부터 북쪽 찬 공기가 더해지며 더 발달한 눈구름에서 내린다. 우 예보관은 “3일 밤 특히 자정 전후로 찬 공기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눈구름이 강해진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눈이 강해질 수 있어 야간 제설작업과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상권의 기온을 보이는 남부지방은 눈 대신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구름을 몰아낸 찬 공기가 4일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4일 아침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 추위를 보인다. 기상청은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빙판이 될 수 있어 4일 오전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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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끝나고 차차 기온 올라

지난달 30일 많은 눈이 내린 뒤 하얗게 변한 강원도 춘천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 연합뉴스

기온도 롤러코스터를 탄다.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에 더해 북쪽의 찬 공기가 간헐적으로 들어오면서 일교차가 15도를 넘기는 곳도 생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0~7도로 아침은 강추위, 낮은 포근한 극과 극의 날씨가 예상된다. 14일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3도, 낮 최고기온 0~10도로 하루에 겨울과 봄을 오가는 날씨를 보이겠다.

우 예보관은 “올겨울 강한 찬 공기와 강한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면서 기온 변동폭이 크고, 집중적인 눈‧비도 잦았다”며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대체로 남쪽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점차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