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일하는 여성들, 유방암 왜 덜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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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이다.
비타민D가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덴마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정식 교수는 "비타민D는 세포 분열을 강력하게 조절하는 호르몬"이라며 "유전자 조절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정상세포가 자라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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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이다. 최선의 예방법이 정기검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발병률을 줄일 방법이 있다. 바로 '비타민D' 보충이다. 비타민D가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비타민D 결핍 상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량까지 줄어든 만큼, 비타민D의 중요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폐경 이후엔 비타민D가 급감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세포 활동 돕는 비타민D, 유방암 예방·악화까지 막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60ng/ml 이상인 여성은 20ng/ml 이하인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5분의 1로 낮았다. 최근 덴마크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타민D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유사한 연구 결과는 상당히 많다. 원인은 비타민D가 세포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정식 교수는 "비타민D는 세포 분열을 강력하게 조절하는 호르몬"이라며 "유전자 조절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정상세포가 자라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비타민D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비타민D2와 비타민D3다. 특히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는 암 예방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 결과, 비타민D3를 5년간 매일 섭취한 그룹은 위약을 섭취한 그룹보다 전이성 암 발병률이 약 23% 낮았다. 전이성 암은 처음 암이 형성된 곳이 아닌 근처의 다른 부위로 퍼진 암을 말한다. 전이성 유방암은 주로 폐, 뇌, 간, 폐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비타민D는 유방암 예방뿐 아니라, 이미 유방암에 걸린 사람의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 진행과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미국 로스웰 파크 암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있다.
◇폐경 후엔 비타민D 80% 급감… 정기적 검사 필요
비타민D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93%는 비타민D 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D는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 합성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량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고 있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암 검진과 함께 비타민D 수치도 함께 점검할 것을 권한다. 특히 폐경 이후엔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비타민D가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김정식 교수는 "폐경 후에는 비타민D와 비타민D 수용체 수치가 80% 감소한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체내 비타민D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고, 1년에 2회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적정량의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매일 2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게 가장 좋다. 이때, 긴 소매 옷과 선크림은 피해야 한다. 외출이 어렵거나, 겨울이라 일조량이 부족하다면 기름이 많은 생선, 계란 노른자, 우유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미만으로 낮다면 영양제나 주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비타민D 보충을 어떻게 할지는 환자 본인의 환경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며 "주사약의 부작용 얘기도 들리지만, 실제 부작용 사례는 드물며 심하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의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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