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on분데스] '英 연령별 대표' 무시알라, 독일 국가대표가 부른다

허인회 기자 2021. 2.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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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의 '특급 유망주' 자말 무시알라가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지만 성인 대표팀은 독일을 고를 수도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잉글랜드 U15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2018년에는 독일 U16 팀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첼시 유스팀과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선배 칼럼 허드슨오도이도 무시알라에게 "잉글랜드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강력 추천한 바 있다.

독일 대표팀이 무시알라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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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특급 유망주' 자말 무시알라가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지만 성인 대표팀은 독일을 고를 수도 있다.


무시알라는 독일과 잉글랜드 이중국적자다. 독일에서 태어난 뒤 7세 때 잉글랜드로 이민을 가며 자연스럽게 복수 국적을 얻게 됐다. 남다른 축구 재능으로 양국의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경험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잉글랜드 U15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2018년에는 독일 U16 팀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다시 잉글랜드 연령별 팀에 속한 무시알라는 최근까지 U21 팀에서 경기를 했다.


무시알라가 독일 유니폼을 입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잉글랜드 소속이었다. 잘만 성장하면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 유력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무시알라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유스팀과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선배 칼럼 허드슨오도이도 무시알라에게 "잉글랜드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강력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됐던 것과 달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축구를 하는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무시알라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몸담았던 첼시 유스팀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마누엘 노이어,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 등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있는 곳에서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한 1군에서 좋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공식전과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골 기록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만 17세 6개월 23일에 불과한 나이였던 작년 9월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토니 크로스의 공식전 최연소 득점 기록(만 17세 9개월 21일)을 넘어섰다. 무시알라는 미드필더 포지션을 폭 넓게 뛰면서 15경기 3골을 기록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무시알라를 차지하기 위해 직접 찾아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18세인 무시알라를 당장 A대표팀에 불러들이려는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잉글랜드 측에 비해 상당히 적극적인 구애다. 뢰브 감독은 "무시알라가 엄청난 재능을 가졌기 때문에 독일과 바이에른 모두 인정하고 있다. 나도 욕심난다. 그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독일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바이에른 선배들까지 거들고 있다. 주장 노이어는 분데스리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무시알라와 대화를 했고 독일을 추천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재능을 갖춘 좋은 선수다.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키미히는 "무시알라는 나이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볼 컨트롤뿐만 아니라 마인드도 좋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우리에게 배움을 얻어간다. 공을 지킬 줄 아는 드리블러이며 이미 3골이나 기록했다. 이미 잠재력을 보여줬는데 경기에 나설수록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무시알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본인 의지로 잉글랜드 U21 대표팀을 골랐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뢰브 감독과 독일 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소속팀 선수들의 입김까지 더해지며 마음이 흔들리게 될까. 독일 대표팀이 무시알라를 부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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