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악재'에 막힌 김민재, 쏟아지는 관심이 오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정용 기자 2021. 2.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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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한 달 동안 김민재의 본격적인 이적설은 없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 팀은 소위 빅 클럽을 포함해 여럿 등장했다.

김민재 영입을 노린 팀들 중 대부분이 겨울 이적시장을 센터백 보강 없이 넘겼고, 돌발 변수가 발생한 일부 팀만 돈을 썼다.

베이징은 얼마든지 이적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했고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물밑에서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 시나리오까지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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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베이징궈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한 달 동안 김민재의 본격적인 이적설은 없었다. 관심을 보인 팀이 있었을 뿐 본격적인 이적 협상이 벌어질 상황은 결국 마련되지 않았다.


유럽 빅 리그 이적시장이 한국시간 2일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이때 베이징시노보궈안의 소집에 응해 중국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본격적인 이적 협상은 없었다. 토트넘홋스퍼와 첼시가 거론된 유럽발 이적설이 있었지만 소문에 그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얼어붙은 유럽의 자금 사정과, 이적료 요구액을 고수하는 베이징의 노선이 부딪쳤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 팀은 소위 빅 클럽을 포함해 여럿 등장했다. 그러나 큰돈을 쓰기에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김민재 영입을 노린 팀들 중 대부분이 겨울 이적시장을 센터백 보강 없이 넘겼고, 돌발 변수가 발생한 일부 팀만 돈을 썼다.


베이징은 얼마든지 이적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했고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물밑에서 김민재의 대체자 영입 시나리오까지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사 가라'는 말과 달리 이적료는 비현실적인 액수였다. 김민재의 요구 이적료는 여전히 1,000만 유로(약 135억 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년 같으면 과감하게 투자할 팀이 나올 수도 있지만 올겨울엔 아니었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1,000만 유로 넘는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15명에 불과했고 그 중 센터백은 한 명도 없었다. 센터백 중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루카스 베리시모의 몸값도 650만 유로(약 88억 원)에 달했다. 베이징은 큰 액수를 요구해 김민재를 사실상 잡아둔 셈이 됐다.


관심을 보이던 구단들이 오퍼를 하지 않은 세 번째 계기는 중국 슈퍼리그의 샐러리캡이었다. 샐러리캡 도입으로 슈퍼리그의 모든 선수가 계약서를 다시 쓰게 되면서, 이를 거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유럽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부 구단이 등록에 실패할 위기에 처하고, 지난해 우승팀 장쑤는 외국인 선수들의 임금 지급에 실패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쑤 우승의 주역 알렉스 테세이라는 유럽 구단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거액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만 기다리면 '공짜'가 될 수도 있는 선수에게 1,000만 유로를 쓸 팀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중국 내 상황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 때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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