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와르르..' 도넛 가게의 불편한 진실[영상]

송다영 2021. 2.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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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도넛 가게 종업원이 마감시간 후 폐기되는 빵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를 통보 받았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닷은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에서 일하던 16세의 남학생 브라이언 존스턴이 매장에서 팔고 남은 도넛을 소방서와 노숙자에게 무료로 줬다가 매장 매니저에게 해고당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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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던킨도너츠 알바생, 폐기도넛 처리·기부 영상 올렸다가 해고 통지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미국에서 한 도넛 가게 종업원이 마감시간 후 폐기되는 빵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를 통보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당해고’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인 데일리닷은 도넛 전문점 ‘던킨도너츠’에서 일하던 16세의 남학생 브라이언 존스턴이 매장에서 팔고 남은 도넛을 소방서와 노숙자에게 무료로 줬다가 매장 매니저에게 해고당한 소식을 전했다.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앞서 브라이언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영업시간이 끝난 후 매장에 남은 도넛들이 모두 쓰레기통에 직행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브라이언은 영상을 올리며 ‘312개의 도넛+먼치킨(작은 도넛 종류)’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엄청난 양의 도넛들이 버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팔고 남은 도넛은 모두 폐기하는 게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

겉보기엔 멀쩡한 빵들이 규정에 따라 매일 폐기되고 있는 현실을 담은 이 영상은 삽시간에 전 세계에 퍼졌다. 사람들은 던킨도너츠의 쓰레기 낭비 문제도 지적하기 시작했다.

남은 빵을 버리지 않고 소방서,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는 내용의 영상.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그런가 하면 브라이언은 팔고 남은 도넛을 소방서와 노숙자들에게 기부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 올렸다. 남은 빵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 나누는 훈훈한 광경에 누리꾼들은 “우리가 원했던 건 이런 거다” “음식점에서도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브라이언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러나 일부는 “이런 행동으로 해고될지도 모른다” “규정을 지키는 게 맞지 않냐”는 등 우려 어린 시선도 이어졌다.

틱톡으로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음을 알리는 브라이언. bryanjohnston 틱톡 계정 캡처.

이윽고 지난달 28일 브라이언의 계정에는 ‘나 잘렸다(I LOST MY JOB)’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그는 “회사 측에서 내 매니저에게 틱톡 영상과 관련해 해고한다고 연락한 것 같다. 매니저가 해고라는 소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고당한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다. 난 구독자들을 위해 (던킨도너츠 관련) 비디오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소방관과 노숙자들에게 도넛을 주는 비디오를 만들었고, 그것 때문에 해고당한 것 같다”며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은 “던킨은 자신들의 도넛이 그렇게 버려지는 걸 들키기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브라이언이 던킨도너츠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서 해고된 것이라며 분개했다. 한 누리꾼은 “던킨도너츠에 대한 호감이 확 떨어졌다. ‘크리스피크림(도넛 전문점 이름)’이 더 맛있다”고 던킨 불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던킨이 공짜로 남은 도넛을 안 주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누군가 음식을 먹고 잘못돼서 법적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회사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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