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부대 13개로 늘리고 특수작전군 강화.."전력 지속증강"

김영선 2021. 2.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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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2년간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미사일여단을 4개 늘리고 특수작전군을 독립적으로 운용해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잠수함도 추가 건조하는 등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서는 또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잠수함을 추가 건조하는 등 전력을 지속 증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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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0 국방백서' 발간
기계화사단도 4→6개 증편
3000t급 잠수함 추가 건조 가능성
국방부는 지난 2년간 달라진 북한군 동향 등을 상세히 기술한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백서에서 공개된 북한 미사일 종류. 연합뉴스


북한군이 최근 2년간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미사일여단을 4개 늘리고 특수작전군을 독립적으로 운용해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잠수함도 추가 건조하는 등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2일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서 지난 2년간 북한군 동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는 1967년 이후 이번이 24번째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략군 예하의 미사일여단을 종전 9개에서 13개로 확대했다. 미사일여단에는 남한 전역을 타격하는 단거리급(SRBM) 스커드미사일(사거리 300~1000㎞)를 비롯해 준중거리급(MRBM) 노동미사일(1300㎞), 중거리급(IRBM) 무수단미사일(3000㎞ 이상)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4개를 더 늘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테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계열 일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한 부대를 추가 편성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군은 또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분류해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별도의 사령부를 편성했거나 사령관을 임명했는지는 식별되지 않았지만 특수작전군의 기(旗)는 식별됐다.

특수작전군 예하로는 전략적 특수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 특수작전대대, 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및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및 반항공 소속 저격여단, 전방사단의 경보병 연대 등이 있고 병력은 20만여명이다. 최근엔 청와대 등 남측 전략시설의 모형을 구축해 타격훈련을 강화하고, 특수전 장비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년간 달라진 북한군 동향 등을 상세히 기술한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백서에서 공개된 북한 특수작전군 활동. 백서는 북한군은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특수작전군을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나, 별도의 사령부를 편성했거나 사령관을 임명했는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해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 보유’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 보유’ ‘핵무기 소형화능력 상당한 수준’ 등 2년 전과 같은 평가를 했다. 군 관계자는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해 “기술 수준을 판단할 자료가 없지만, 북한이 핵 개발을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기존 기계화 2개 군단을 ‘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 4개 기계화 보병사단은 6개로 늘어났다. 이들 부대에 배치된 장갑차는 100여대가 늘었고, 장갑차에는 대전차미사일과 기동포를 탑재했다.

국방부는 지난 2년간 달라진 북한군 동향 등을 상세히 기술한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백서에서 공개된 북한군 보유 장비. 연합뉴스


백서는 또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잠수함을 추가 건조하는 등 전력을 지속 증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년 전 백서에서 고래급(2000t급) 잠수함만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추가 건조 평가는 3000t급 이상의 잠수함 건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상비병력의 경우 북한(128만여명)이 남한(55만5000여명)보다 2.3배 많고 야포와 방사포, 함정 등도 북한이 양적으로 우세했다. 그러나 함정 대부분이 수명 주기를 초과하는 등 노후화로 인해 질적인 면에선 남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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