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송중기의 자신감 "신나는 모험 떠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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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최초 공개를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열었던 영화 <승리호> 에 배우들이 만족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승리호>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성희 감독,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한국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준비할 게 많았고, 현장에서 저와 배우들의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며 조 감독은 "우주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 대사를 한다는 점,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모습에 위화감을 없애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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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승리호' 넷플릭스로 공개 진선규,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배우가 2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5일 공개. |
ⓒ 넷플릭스 |
넷플릭스 최초 공개를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열었던 영화 <승리호>에 배우들이 만족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성희 감독,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한국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승리호>는 여러 사연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부가 된 네 명의 인물이 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송중기가 기동요원 출신 태호를, 김태리가 우주 해적이자 승리호의 리더인 장선장 역을, 진선규가 승리호의 엔진을 담당하는 타이거 박을 연기했고, 유해진은 인공로봇 업동이를 맡았다.
우주정거장과 인공 행성, 그리고 지구를 배경으로 전투와 추격전이 벌어지는 것에 송중기는 "기대와 설렘이 컸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었다"며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많이 준비하셔서 CG나 특수촬영은 어렵지 않았으나 우주에서 유영하는 장면은 처음 해보는 거라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SF 영화라면 할리우드에 익숙해져 있는데 한국에서 우주 SF가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승리호>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노력해서 완성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 극장에서 개봉하지는 못해 아쉬운 면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소리를 크게 해서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 선장은 그간 블록버스터가 보인 전형적인 리더와 다른 점이 많다. 젊은 여성을 선장으로 묘사한 것에 김태리는 "어깨도 벌어지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선장을 맡아야 할 것 같은데 감독님은 전형성에서 벗어나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게 감독님 스타일 같다"며 "장 선장은 나름의 신념이 있는, 속에 뭔가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품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운동선수에 비유하자면 전국 체전에 나가는 느낌이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느낌"이라며 출연소감을 독특하게 밝혔다. 그는 "(CG를 입히기 위한) 녹색 천을 배경으로 연기하는 게 처음엔 어색했는데 적응이 되니 그곳이 우주로 보이더라"며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만큼 친구 집에 큰 TV가 있다면 같이 모여서 불 끄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람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 송중기-조성희, '승리호' 동반자 송중기 배우와 조성희 감독이 2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5일 공개. |
ⓒ 넷플릭스 |
"시나리오 보고 이게 어떻게 영상화될까 걱정하기도 했다"던 유해진은 "한국 최초의 SF 영화라고들 하는데 너무 근사하게 나온 것 같다. 자랑스럽다"며 감상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해보는 로봇 역할인데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지만 몸에 센서를 붙이고, 영점도 맞추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기억했다.
영화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이 <늑대소년>을 찍을 무렵, 친구로부터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로 구상하기 시작했다. "다른 영화에 비해 준비할 게 많았고, 현장에서 저와 배우들의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며 조 감독은 "우주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 대사를 한다는 점,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모습에 위화감을 없애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등 외국 배우 섭외에 대해서도 그는 "아미티지가 오히려 작품에 열의를 보여줬다"며 "여러 배우들이 이 작품을 택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늑대소년>에서 함께 한) 송중기씨를 개인적으로 많이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아쉬움은 없고 설레는 마음 뿐"이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만큼 <승리호>를 통해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승리호>는 오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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