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게임스톱 같은 군집행동 빈번 예상..파장 예의주시"
“게임은 멈추지 않는다(Game never stop).”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진단 대로 게임스톱 주식을 사이에 둔 미국판 동학개미와 헤지펀드 간 결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30% 넘게 추락했다. 전달 상승 폭(1625%)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 개미의 승리로 끝나나 싶었던 전투가 새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가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부의 경계감도 한층 커졌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코스피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급락한 1일 전체 미국 증시는 오히려 반색했다. 나스닥 종합(2.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1.61%), 다우존스 산업(0.76%)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개인투자자의 집단행동과 주가 끌어올리기를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김 차관은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도 영향권에 있다. 김 차관은 “유럽 등에서 백신 공급 지연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미 일부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 지속 여부,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 매매 동향, 미 경기 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 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며 “특히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이 같은 군집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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