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캘러웨이, 성희롱 혐의로 피소

김식 2021. 2.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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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뉴욕 메츠 감독 시절 미키 캘러웨이의 모습. 게티이미지

KBO리그 현대에서 투수로 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감독까지 지냈던 미키 캘러웨이(46) LA 에인절스 코치가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미국 디애슬레틱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계에 종사하는 여성 5명이 캘러웨이를 고소했다. 캘러웨이는 5년 이상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캘러웨이 코치는 피해자 5명 중 3명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다. 이 중 1명에게는 누드 사진을 요구했다"며 "또 다른 1명에게는 '술을 함께 마시면 구단(뉴욕 메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인터뷰 중인 리포터에게 위협적으로 신체를 가까이 들이미는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캘러웨이 코치가 '클리블랜드에 있는 의사가 나체로 잠드는 건, 건강에 이로운 행동이다'라고 쓴 문자 메시지와 캘러웨이가 전송한 자신의 상체 노출 사진을 피해 증거로 공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캘러웨이 코치가 인터뷰할 때 하체를 내 얼굴 쪽으로 들이밀었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캘러웨이가 그런 나쁜 버릇이 있다는 얘기는 이미 들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디애슬레틱은 "캘러웨이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은 야구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라고 전했다. 한 피해자는 "스포츠계 최악의 비밀"이라고 표현했다.

캘러웨이 코치는 "성급하게 그 문제에 대해 답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답변할 기회를 원한다"며 "나는 합의된 상황에서 행동했다. 내 아내도 그들의 주장에 관해 알고 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캘러웨이 코치의 행위는 우리 구단의 가치와 정책에 위배된다. MLB 사무국과 협력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캘러웨이 코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KBO리그 현대에서 뛰었다. 은퇴 후 클리블랜드 코치를 지내다 2017년 10월 뉴욕 메츠 감독으로 선임돼 2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부터 에인절스 코치로 일하고 있지만, 성 추문이 불거지면서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뉴욕 메츠는 재러드 포터 단장의 성 추문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해고한 바 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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