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0세 이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낮아".. 3월 등교 안전할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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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다음 달로 3월 새 학기 개학이 다가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저연령층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낮다는 진단을 내놨다.
당국은 실제로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전체 환자의 8.9%에 불과하며, 발생률도 전체 연령 평균 대비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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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당장 다음 달로 3월 새 학기 개학이 다가온 가운데 방역 당국이 저연령층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낮다는 진단을 내놨다. 당국은 실제로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전체 환자의 8.9%에 불과하며, 발생률도 전체 연령 평균 대비 낮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그 이상의 연령에 비해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다는 역학적인 보고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감수성은 질병에 잘 걸리는 정도로 같은 수준의 노출이 이뤄졌을 때의 감염 가능성을 뜻한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지난해 1월20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모두 집계한 결과 총 7만5084명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 전체의 8.9%에 그쳤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6세 이하 65명 ▲7~12세 75명 ▲13~15세 92명 ▲16~18세 103명 등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보다 발생률이 낮았다. 반면 19세 이상 성인은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58명에 달했다.
이상원 단장은 "연령이 낮을수록 10만 명당 발생률이 낮고 또 연령이 높을수록 같이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6세 이하,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 발생률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감염경로 분석에서는 12세 이하는 부모 등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외 감염원 전파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6세 이하와 7~12세는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각각 36.2%와 37.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반면,
반면 각각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각각 32.2%와 2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층의 가족·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 비율은 각각 26.6%, 21%로 12세 이하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이 낮았다.
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 등의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사례 비율은 ▲7∼12세 5.8% ▲13∼15세 10% ▲16∼18세 10.8%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단장은 "WHO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의 인구비율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 발생비율은 8% 내외 수준"이라며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기저질환이 적어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낮고, 혈전 등의 발생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좀 낮은 연령"이라며 "무엇보다도 어린이와 어른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어서 들어오는 기전 분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의학적인 중간 검토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분명히 WHO에서도 어린이들의 등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어린이 감염병 관리정책 또는 학교정책에도 반영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아프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며 개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더라도 방역 수칙이 준수돼야 함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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