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미리 예감했나..구금된 수치 고문, 비교적 빠른 적응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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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근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LD는 전날 쿠데타가 발생한 뒤 수치 고문이 사전에 작성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수치 고문은 이 성명에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독재 하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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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근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치 토에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수치 고문은 건강한 상태"라며 "관저에서 자주 산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민주화 운동을 하며 약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던 수치 고문은 또 다른 형태의 가택연금 생활에 비교적 빨리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거주하던 수치 고문은 1988년 4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귀국한 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 승려들이 군정의 총칼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군정은 1989년 수치 고문을 가택 연금했고, 1995년이 돼서야 '창살 없는 감옥'에서 풀어줬다.
수치 고문은 그 이후에도 재야활동을 하며 구금과 석방을 반복했고, 2010년 말 20년 만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석방돼 자유의 몸이 됐다.
10여 년 만에 다시 가택 연금을 당한 수치 고문은 이번 쿠데타를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NLD는 전날 쿠데타가 발생한 뒤 수치 고문이 사전에 작성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수치 고문은 이 성명에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독재 하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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