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여야 '북한 원전' 공세에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냐"

박준이 2021. 2. 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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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 공방을 벌이는 여야를 향해 "무슨 국정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란 말입니까?"라고 질타했다.

금 전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묻고 더블로 가' 도박판 정치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야당은 '북한원전 추진'을 이적행위로 규정해 공세를 취하고 있고, 청와대와 여당은 법적 대응보다 더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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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무의미한 정쟁 중단해야
야당 명운 걸라는 청와대도 문제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 공방을 벌이는 여야를 향해 “무슨 국정운영이 타짜들이 서로 손목 걸고 벌이는 도박판이란 말입니까?”라고 질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 전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묻고 더블로 가’ 도박판 정치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야당은 ‘북한원전 추진’을 이적행위로 규정해 공세를 취하고 있고, 청와대와 여당은 법적 대응보다 더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긴 USB 안에 원전계획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외교상 기밀문서라 불가하나 야당이 명운을 걸면 검토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이 자신이 있으면, 무책임한 마타도어나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야당도 명운을 걸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여야 모두 무의미한 정쟁을 당장 중단하십시오”라며 “야당의 안보 공세도 성급하지만, 야당의 명운을 걸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금 전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에 대비하면서 관련 공무원이 북한지역 원전추진 문건을 함께 삭제한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더구나 이 정부는 출범 이래 탈핵을 추진해온 정부 아닙니까”라며 “그런 정부가 북한 지역에 원전건설을 구상했다는 것이 어떻게 의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금 전 의원은 “정부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것이 아니라 의아해하는 국민들께 사실을 차분하게 설명하십시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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