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구글과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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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구글과 협업해 자사의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구글은 볼보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제공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를 GM과 폭스바겐 그룹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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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車-IT 기업 합종연횡 확산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구글과 협업해 자사의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제조업의 상징인 자동차 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둘러싸고 업계내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2023년부터 생산되는 자사의 모든 자동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로서 포드 자동차에서 구글이 개발한 네비게이션, 음성 인식 및 기타 멀티미디어 관련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포드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자사의 자동차 제조 과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포드 관계자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차 공장의 공급 체인을 효율적으로 일원화시킬 수 있다"며 "생산 현장의 장비를 관리하는 등 미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대외협력 및 전략부문 부사장 데이빗 맥클란드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은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 정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도 이번 협업을 통해 타 IT 기업과의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5%로서 아마존(45%)과 마이크로소프트(18%) 등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구글이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이같은 양강 구도를 깨고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포드를 비롯한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IT 대기업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은 볼보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제공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를 GM과 폭스바겐 그룹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같은 협력을 통해 제조자 측은 자동차를 상시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자동차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거나 새로운 앱을 제공할 수 있다. 자동차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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