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 SF '승리호'.. "빨리 관객들 만나고 싶어요" [들어봤더니]

이준범 2021. 2. 2. 13: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서도 '스타워즈', '스타트랙',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가 가능할까.

오는 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그에 대한 답이다.

각자 처음 '승리호'를 만나게 된 순간의 기억부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한국 SF 영화에 참여한 소감,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된 소회 등을 들어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한국에서도 ‘스타워즈’, ‘스타트랙’,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가 가능할까. 오는 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그에 대한 답이다. ‘승리호’는 병든 지구를 피해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만들어진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인 캐릭터가 한국어로 여러 국가의 캐릭터들과 소통하고,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오가며 전투를 벌이는 한국 영화가 전 세계 190여 개국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관건이다.

2일 오전 ‘승리호’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거리를 두고 등장해 ‘승리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처음 ‘승리호’를 만나게 된 순간의 기억부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한국 SF 영화에 참여한 소감,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된 소회 등을 들어봤다.

 
사진=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 “10년 전 쯤 우연히 친구로부터 우주쓰레기에 대해 들었어요”

7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승리호’의 출발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늑대소년’을 준비하던 조성희 감독이 친구에게 들은 우주쓰레기 이야기가 단초가 됐다. ‘늑대소년’에 출연한 송중기는 당시 조 감독이 해준 ‘승리호’의 이야기를 기억했다. 10년이 지나 ‘승리호’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이미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나리오를 읽은 이유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지만 영상화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조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출연을 결심했다. 유해진은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화이트보드에 업동이 그림을 그리시더라. 감독님의 미술 감각과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합쳐지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해진. 넷플릭스

△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SF 영화잖아요”

유해진의 말처럼 ‘승리호’는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다. ‘승리호’ 이후에도 영화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을 비롯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등 다양한 한국 SF 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조 감독은 “준비해야 할 것이 다른 영화에 비해 많았다”며 모두에게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초록 배경 앞에서 장면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던 김태리도 “한 번 놓치면 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망각하게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만족감이 컸다. 유해진은 “근사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자랑스럽다”며 “처음임에도 볼만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사진=송중기. 유튜브 캡처

△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하루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어요”

송중기의 말처럼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여파로 ‘승리호’는 개봉 시점을 계속 늦춰왔다. 결국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하게 됐다. 김태리는 “관객으로서 영화관을 너무 좋아하니까 아쉬운 면도 있다”면서도 “넷플릭스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신 김태리와 진선규는 집에서 영화를 보더라도 큰 화면과 큰 소리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 감독은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아쉬움은 없고 설렘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보게 된 만큼 관객들이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luebell@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