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백서로 본 북 미사일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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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별적인 재래식 무기 성능 개량과 함께 핵과 WMD, 미사일, 장사정포, 잠수함,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은 DMZ(비무장지대) 인근 전방부터 후방지역에 이르기까지 3개 벨트(권역) 13개 기지에 중ㆍ단거리 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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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선별적인 재래식 무기 성능 개량과 함께 핵과 WMD, 미사일, 장사정포, 잠수함,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200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감행,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스커드(사거리 300∼1000㎞), 노동(1300㎞), 무수단(3000㎞ 이상) 등을 실전 배치했고, 2017년에는 화성-12형(5000㎞ ), 화성-15형(1만㎞ 이상) 등을, 2019년에는 다양한 고체 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각각 시험 발사했다.
북한 미사일기지 3개의 벨트에 배치되어 있다. 군과 국방연구기관은 현재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명명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DMZ(비무장지대) 인근 전방부터 후방지역에 이르기까지 3개 벨트(권역) 13개 기지에 중ㆍ단거리 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벨트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으로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기 때문이다. 스커드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2벨트는 DMZ 북방 90~120㎞에 구축됐으며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200㎞로 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ICBM급인 KN-08까지 3벨트 지역에 배치되면 하와이 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백서는 지난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4ㅅ(시옷)’으로 표기된 신형 SLBM을 사진과 함께 기술했다.
한미는 이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맞춤형 억제전략’을 수립했다. 일반적인 ‘확장억제’를 넘어 핵 사용 위협부터 직접 사용하는 단계까지 모든 상황별로 이행 가능한 군사·비군사적 대응 방안을 포함하는 등 한반도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개념이란 평가다.
한미는 ‘맞춤형 억제전략’을 토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 전략’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d) 분야에서 전반적인 능력 향상을 의미하는 ‘4D 작전개념’을 수립했다. 백서는 이 용어가 ‘4D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백서를 통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억제·대응을 위해 ‘전략적 타격체계’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중이고, 관련 핵심 전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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