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용on리버풀] '시즌아웃 3명' 리버풀, 카박+파비뉴+데이비스로 CB 재편

김정용 기자 2021. 2.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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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이적시장 마지막날 바쁘게 움직이며 센터백 자리에 난 구멍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대형 유망주 오잔 카박과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벤 데이비스로 '투 트랙' 영입을 진행했다.

최근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여러 번 거론됐던 샬케04 소속 터키 대표 수비수 오잔 카박이 리버풀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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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잔 카박(샬케04).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이적시장 마지막날 바쁘게 움직이며 센터백 자리에 난 구멍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대형 유망주 오잔 카박과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벤 데이비스로 '투 트랙' 영입을 진행했다.


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두 건의 영입을 발표했다. 챔피언십(2부) 프레스턴노스엔드에서 벤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프레스턴 유소년팀 출신으로 프로 생활 7년 반 동안 하부리그에서만 뛰어 온 선수지만 2018-2019시즌 프레스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챔피언십에서는 인정 받아 왔다.


이어 더 굵직한 이름이 등장했다. 최근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여러 번 거론됐던 샬케04 소속 터키 대표 수비수 오잔 카박이 리버풀로 임대됐다. 임대료는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성적에 따라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 원)가 추가될 수 있으며, 리버풀이 발동시킬 수 있는 1,800만 파운드(약 275억 원) 수준의 완전영입 옵션도 있다. 촉망받는 21세 센터백 영입 비용으로는 괜찮은 액수다.


리버풀이 영입을 마지막까지 꺼리다 전격적으로 2명을 영입한 이유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최근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엘 마티프는 이번 시즌에 돌아올 수 없다"고 공언했다.


이로써 리버풀이 시즌 시작할 때 보유하고 있던 1군 센터백이 전원 이탈했다. 버질 판다이크, 조 고메스, 마티프 순으로 장기부상을 당했다. 기대 이상으로 일찍 돌아오는 선수는 나올 수 있지만, 당초 예상대로라면 세 명 모두 이번 시즌은 거른다고 봐야 한다.


리버풀은 시즌 중 한 포지션의 선수가 전멸하는 보기드문 고난을 겪고 있다. 마티프의 복귀를 믿고 미드필더 파비뉴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버텨 온 리버풀이 더 심각한 사태를 맞았다.


여기에 2군 센터백들도 기용하기 힘든 기량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원래 리버풀의 유망주 센터백은 20세 리스 윌리엄스지만 이번 시즌 기용해 본 결과 설익었다는 것만 확인했다. 클롭 감독은 윌리엄스보다 차라리 내서니얼 필립스 기용을 선호했는데, 필립스는 리버풀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지난 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2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됐던 선수다. 필립스는 이미 24세라 성장할 여지도 얼마 안 남았다. 필립스 기용 역시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이처럼 파트너들의 부진으로 부담이 점점 늘어나자 파비뉴까지 부상을 당했고, 파비뉴에 조던 헨더슨까지 센터백으로 내려가면서 중원이 얇아지는 연쇄 공백이 발생했다.


리버풀은 남은 시즌을 카박과 파비뉴의 조합 중심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다면 제 3옵션이 될 수 있다. 4번째 센터백으로는 여전히 헨더슨, 필립스, 윌리엄스 중 한 명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박이 EPL에 처음 합류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데이비스는 '보험'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역시 적응이 필요하다. 두 센터백이 동시에 적응기 없이 활약해주지 않는다면 리버풀은 남은 시즌 내내 수비 불안에 떨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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