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11세 환경운동가에 가해진 살해 협박

이난초 2021. 2. 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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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아동 인권 등에 목소리 내온 11세 콜롬비아 환경운동가가 살해 협박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환경·인권 운동가들이나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실제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이러한 위협을 받고 살해된 이들은 53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10대 소년인 프란시스코에 살해 위협이 가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콜롬비아 내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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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트위터 계정이 살해 위협 메시지 보내
유엔(UN)최고대표, 소년 지지 서신 전달
콜롬비아의 11세 환경운동가 프란시스코 베라. 데일리 메일


환경과 아동 인권 등에 목소리 내온 11세 콜롬비아 환경운동가가 살해 협박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이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소년의 활동을 지지하는 서신을 보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환경운동가 프란시스코 베라(11)는 지난달 15일 트위터로 살해 협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위한 인터넷 접근권 개선을 호소하는 프란시스코의 영상 메시지에 한 익명의 트위터 계정이 욕설을 섞어가며 그를 살해하겠다고 한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는 환경·인권 운동가들이나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실제로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이러한 위협을 받고 살해된 이들은 53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10대 소년인 프란시스코에 살해 위협이 가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콜롬비아 내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시민운동가 로우르데스 카스트로는 “콜롬비아에선 이런 식의 위협이 흔하며 대부분 처벌받지 않고 넘어간다”며 “11살 소년을 위협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무시나 편협성이 한층 심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프란시스코에게는 수백 건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 중에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격려 서한도 있었다.

유엔에서 보내온 편지를 읽는 콜롬비아의 11세 환경운동가 프란시스코 베라. 데일리 메일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 연결이 더 원활해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에는 프란시스코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는 말과 함께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바람이 적혀 있었다.

이 편지는 콜롬비아에 있는 유엔 직원이 프란시스코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도 프란시스코를 위협한 이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는 협박 메시지를 보낸 계정을 정지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언급되는 프란시스코는 2년 전 학교 친구 6명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팻말을 들고 마을을 행진하며 쓰레기를 주우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그가 만든 ‘생명 지킴이들’은 콜롬비아 전역에 200여 명의 회원을 둔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청원을 올려 2만400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콜롬비아 의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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