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 계속 건조하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2. 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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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날씨에 안구와 구강의 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김재훈 교수는 "구강 건조로 인한 치아 상태와 안구 건조로 인한 각막 상태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치과와 안과 검진도 권장한다"며 "쇼그렌 증후군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조절뿐만 아니라 눈과 입 이외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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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3개월 이상 건조하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춥고 건조한 날씨에 안구와 구강의 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겨울철 일시적으로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약의 복용력 없이 3개월 이상 건조증이 지속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입과 눈, 코 점막, 피부 등이 마르고 소화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 질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만7634명에서 2019년 2만1282명으로 증가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7.7배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특히 40대 이상 중년 여성 환자 비중이 전체 환자의 약 83%를 차지했다.

많은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이 양쪽 귀밑 침샘이 붓고 아프거나,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에 걸쳐 안구와 구강 건조 증상을 호소한다. 초기에는 피로, 발열감, 관절통, 몸살 등 비전형적인 전신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 10% 정도의 환자에서 광과민성, 홍반성 결절, 백반증, 건조증, 탈모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쇼그렌증후군은 국제 분류 기준을 바탕으로, 침샘 및 눈물샘 분비량 검사, 입술 침샘 조직 검사, 안구염색점수, 자가면역항체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한다. 자가 면역 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이,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신경계, 사이토카인, 자가면역 항체 등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이 분병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대증 치료와 함께 질병의 근본 원인인 자가 면역 염증 조절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재훈 교수는 “치료법이 없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므로 꾸준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조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구강건조 완화를 위해 꾸준한 수분 섭취로 입 속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설탕 껌을 씹으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 홍차, 녹차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구강건조를 악화하므로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을 피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안구건조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김재훈 교수는 “구강 건조로 인한 치아 상태와 안구 건조로 인한 각막 상태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치과와 안과 검진도 권장한다”며 “쇼그렌 증후군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조절뿐만 아니라 눈과 입 이외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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