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융자'에 1조 추가 투입한다..5만명 추가 지원

임철영 2021. 2. 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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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1조4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을 가동한다.

2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긴급융자, 고용유지지원금, 관광·공연예술, 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안심일자리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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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852억 규모로 코로나 피해업종 등 선별지원, 정부 사각지대 보완
고용유지지원금, 무급휴직자 1만 명에 3개월 간 최대 150만 원 지원
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4000억 조기발행..소비촉진·골목상권에 활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1조4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을 가동한다. 지난달 8000억원을 저금리로 융자하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은 두번째 민생경제대책이다.

2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상공인 긴급융자, 고용유지지원금, 관광·공연예술, 1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안심일자리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우선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을 위해 1조 원을 추가 투입한다. 올 초 8000억원 융자지원이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현장의 요구가 절실하다고 판단, 가능한 예산을 추가 동원했다. 이에 지난달 말까지 약 2만 명이 융자지원을 받은 데 이어 앞으로 5만명이 추가로 한도심사 없이 2000만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심사를 거치면 최대 1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서 권한대행은 "2000만원 이상의 융자는 한도가 있는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다"면서 "업종도 집합금지·영업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업종뿐 아니라 관광, 공연예술 업계 등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까지 두텁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위기에 빠진 관광·공연예술 업계를 대상으로 별도의 긴급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고용유지지원금 1만명 지원을 목표로 무급휴직자의 실직 방지를 위한 1인당 지원금을 최대 150만 원으로 확대해 100% 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3월 중 신청 접수를 시작해 4월30일까지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직접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멈추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관광업계엔 융자지원, 고용유지지원금 이외에 업체당 100만 원의 ‘긴급 생존자금’을 3월 중 현금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특히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5인 이상 여행업, 호텔업, 국제회의업종 1500개사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공연예술 업계 지원을 위해선 비대면·소규모 축제, 예술인 및 단체의 창작활동에 96억 원을 지원한다"면서 "특히 지난해 지원되지 않았던 75억원의 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비대면 공연 등 코로나 상황에 맞는 210개 내외의 축제가 진행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 할인된 서울사랑상품권은 올해 발행액의 절반 수준인 4000억원을 설 연휴 이전인 3일부터 조기발행한다. 당초 분기별로 발행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서울시는 591억원을 투입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실업자·어르신 등을 대상으로는 상반기에 6378개 ‘안심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 전체 안심일자리의 70%를 조기 집행, 당초 계획보다 2000명 늘어난 규모다.

서 권한대행은 "5대 대책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설 명절은 또 하나의 시험대인 만큼 일상, 민생경제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족과의 만남과 모임은 물론 고향방문과 성묘, 요양병원 면회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1일 서울 을지로 지하상가 내 코로나19로 출입통제 띠가 둘러진 휴게공간에 주변 상점 간판이 부착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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