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이라면, 밤에 아이 아플 때 걱정 말고 오세요

신영근 2021. 2.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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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벽 시간에 갑자기 아프다고 울거나 고열로 숨도 잘 쉬지 못한 적, 또는 넘어져 화상과 골절 등으로 금쪽같은 아이가 잘못될까 봐 눈물이 앞을 가려 신호등도 무시하며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달리는 위험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부모 마음 크게 찢어지는 상황들이죠."

그동안 서산지역 영유아들은 야간 응급상황 발생시 지역 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급한 치료를 받거나 서울·천안 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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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최초 영유아야간진료센터 운영.. 영유아~만 15세 대상, 타지역 거주자도 가능

[신영근 기자]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아이가 새벽 시간에 갑자기 아프다고 울거나 고열로 숨도 잘 쉬지 못한 적, 또는 넘어져 화상과 골절 등으로 금쪽같은 아이가 잘못될까 봐 눈물이 앞을 가려 신호등도 무시하며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달리는 위험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부모 마음 크게 찢어지는 상황들이죠."

A 는 그동안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이가 아플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문의가 있는 인근 대전·천안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산시에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한시름을 놓게 됐다.

1일 서산시는 충남 도내 최초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산지역 영유아들은 야간 응급상황 발생시 지역 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급한 치료를 받거나 서울·천안 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같은 현상은 서산뿐만 아니라 충남 도내 또한 비슷한 상황으로, 앞으로 이같은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산의료원에서는 맹정호 서산시장과 이연희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이성주 지역응급의료센터장, 이은영 서산시학부모협의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마련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현판식이 열렸다.

앞서 서산시와 서산의료원은 지난해 12월 '영유아 야간진료센터'에 협약을 맺고 서산시는 의료진에 대한 인건비(연간 약 8억 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산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 내 소아진료실에서 진료하기로 했으며, 서산시의회도 운영예산 편성 등 지원에 뜻을 모았다.

이날 개소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과 간호사 2명이 각각 1명씩 교대로 상주하며 진료한다.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 병원 진료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오전 5시까지 365일 운영되며, 영유아뿐만 아니라 만 15세 이하 중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야간진료로 인한 진료비도 야간 외래 진료수가 수준을 적용해 보호자의 경제부담도 크게 낮췄다.

초·중등생 딸 셋을 둔 시민 A씨는 "병원이 문 닫는 시간,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치면 발 동동 응급실을 찾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소아 전문의 응급실은 타지역에 있어 눈물의 밤중 운전을 해야 되는 상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야간에 아이가 아플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내왔다"며 서산에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전문의가 상주한다니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환영했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민선 7기 맹정호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사업으로, 무엇보다 시간이 급한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앞으로 많은 부분 영유아를 둔 부모님들은 야간에도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서산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타지역 영유아들도 비싼 응급진료비 청구 없이 야간 외래진료수가가 적용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시는 올해 아동보호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10월 여아전용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남아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 충남 서북부 최초 '서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석림 근린공원 내에 준공하고 '가족센터'도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2단계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청소년을 위한 '서산시 청소년문화의 집'을 2023년까지 조성하는 등 여성·아동·청소년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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