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금물을 코로나 백신으로 속여 판 일당 80여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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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백신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가짜 백신 단속에 나서 80여명을 체포하고 3000회 분량의 백신을 압수했다.
중국 공안은 불법 가짜 백신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이번에 가짜 백신 제조 일당을 검거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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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해외 판매 등 추적중..3000회분 압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백신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가짜 백신 단속에 나서 80여명을 체포하고 3000회 분량의 백신을 압수했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가짜 백신을 만들어 베이징과 장쑤성, 산둥성 등지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백신이 중국 전역에 유포됐다는 의미다. 중국 매체들은 그동안 이들이 만든 가짜 백신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주사기에 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가짜 백신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소금물 백신이 비싼 가격에 유통된 셈이다.
상하이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식염수이기 때문에 건강에는 해롭지는 않지만 효과는 전혀 없다"면서 "용의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짜 백신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공안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가짜 백신을 해외로 수출하려 했던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들이 아프리카 등지로 가짜 백신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탈리아, 우간다 등에 있는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공안은 불법 가짜 백신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이번에 가짜 백신 제조 일당을 검거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다.
중국 공안은 소금물 백신을 구입한 고객들의 신원과 정확한 밀반입 경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할 경우 접종 과정에서 고유의 식별코드를 스캔해 진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글로벌 타임스는 "질병 통제 및 예방센터 등 공식 백신 접종기관에선 식별코드를 통해 백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가짜 백신이 유통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해 말 정상가격의 10배가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암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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