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항공기구조 소방차' 2024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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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강원도 산불 화재 때 투입돼 큰 활약을 했던 거대 소방차 '로젠바우어 판터'.
항공기구조 소방차는 항공기 화재사고 시 신속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전문화된 특수소방차를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기준을 충족한 항공기구조 소방차의 국내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 향후 공항은 물론,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대규모 발전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화재진압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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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지난 2019년 강원도 산불 화재 때 투입돼 큰 활약을 했던 거대 소방차 '로젠바우어 판터'. 독특한 외관과 뛰어난 성능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SF영화 '트랜스포머 3'에서 주인공 로봇 변신체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로젠바우어 판터와 비슷한 특수목적의 항공기 구조 소방차가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 오는 2024년 시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소방차 제조 부문 점유율 1위 기업 에버다임이 한국형 항공기구조 소방차 연구개발에 나선다. 항공기구조 소방차는 항공기 화재사고 시 신속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전문화된 특수소방차를 말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에버다임은 정부의 민군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항공기구조 소방차 연구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화재예방협회(NFPA), 미국 연방항공국(FA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항공기구조 소방차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항공기구조 소방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으며, 인천국제공항 등에선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항공기구조 소방차와 같은 특수 소방차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와 판매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 오시코시,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 등 일부 기업만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관기관 선정으로 항공기구조 소방차의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다임이 향후 연구개발해 선보이게 될 항공기구조 소방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100㎞ 이상으로 설계되며, 국제 기준의 가속 능력(40초 내에 시속 80㎞ 도달)도 갖추게 된다. 눈길이나 빗길, 험로에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 중 1분에 4500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에버다임은 기술개발 및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2024년 시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기준을 충족한 항공기구조 소방차의 국내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 향후 공항은 물론,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대규모 발전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화재진압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버다임은 콘크리트 펌프카, 소방차, 타워크레인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베트남, 마다가스카르 등에 소방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등 세계 80여 개국, 140여 글로벌 딜러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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