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물산, 코로나19에 지난해 부진.."주주환원과 지분가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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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CSR위원회를 거버넌스위원회로 통합 확대 개편했으며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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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 기대감..특별 배당 및 ESG활동도 UP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분을 제외하면 본업인 건설, 상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새 배당정책과 그에 따른 지분가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12.5% 높였다. 전날 종가는 13만500원이었다.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추가 상승 동력이 더 있다고 본 셈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조2160억원, 영업이익 8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8%, 1.1%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연결 종속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65.8%, 영업이익이 436.9%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물업의 본 사업은 부진한 셈이다. 실제로 건설, 상사는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7%, 11.3%씩 감소했다. 패션과 레저 부문은 적자전환됐다.
그나마 건설은 매출 11조7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10억원으로 감소폭이 1.7%로 제한됐다. 하이테크 공사 등 수익성 중심 사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4분기 건설 신규 수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정된 발주가 늦춰지거나 입찰 결과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도 코로나19가 여전한 만큼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6% 낮은 10조7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올해에는 이 같은 사업들의 영업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영 기조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이 올해 매출 30조6090억원, 영업이익 1조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업이 비교적 선방했고 상사도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매출이 더 하락할 요인은 적어보인다"며 "나머지 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고 코로나19에 연동되다보니 개선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좌우되겠지만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과 지분가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을 기반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삼성물산의 배당금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2023년 연간 배당 총액은 9조8000억원 수준으로 이전 3개년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가 3개년동안 발생한 현금흐름의 절반을 배당하는 특별배당을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정규 배당총액 기준 삼성물산에 유입될 배당금은 4309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배당으로 주당 1932원을 지급함에 따라 삼성물산은 4715억원의 특별배당을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그 밖에도 지배구조 선진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CSR위원회를 거버넌스위원회로 통합 확대 개편했으며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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