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이름 정한 '용산공원', 국민이 조성한다
용산 미군기지에 조성될 첫 번째 국가공원 명칭으로 ‘용산공원’이 확정됐다. 이전까지 가칭으로 사용돼왔던 이름이 공식 명칭이 된 것이다.
용산공원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2월 4일까지 9401건의 시민제안을 온라인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합산해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용산공원’을 최종 의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명칭인 용산공원은 10여년간 사용돼 국민에게 친숙하고 부르기 쉬우며, 직관적으로 그 대상이 떠올려진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은 116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미군기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 규모와 형태, 방식, 역사적 의미 등에서 일반 공원과는 출발부터가 다른 국내 유일 국가공원이다.
오랜 기간 외국군 주둔의 역사를 가진 용산기지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상징하는 희망의 땅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특히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생태녹지축을 형성해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공원추진위원회는 조성 단계부터 국민에게 공원의 의미와 배경 등을 설명하고 국민과 함께 용산공원의 비전을 만들어 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300명의 국민참여단을 구성해 앞으로 용산공원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용산공원의 생태, 역사, 문화적 이용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과 용산공원에 대한 지역사회 관점에서의 의제 발굴, 용산공원 일대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 탐구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국민권고안’을 제작해 국민의 뜻을 담은 용산공원이 만들어진다.
비슷하게 국민이 참여해 공원을 조성한 곳으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프레시디오 공원이 유명하다. 220년에 이르는 오랫동안 스페인, 멕시코, 미국의 군사기지로 활용되던 프레시디오는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운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일본에도 국영공원인 쇼와 기념공원이 있지만, 국민의 의견수렴 없이 공원을 지었다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일본은 반환받은 미군기지 부지 전체 3분의 1정도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쇼와 일왕을 기념하도록 명칭을 짓고, 남은 부지에는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건물을 세우면서 국민의 의견반영은 하지 않았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은 "인구 1000만의 도시에 100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100만평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공원 조성 과정은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거 브라질리아 혹은 캔버라 시티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지금도 연구하고 있듯 우리가 용산공원을 만든 과정이 후대에 모범사례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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