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아들에 증여한 주택 100% 시세차익·재산 신고 누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서울 뉴타운 근처에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청와대 안보실장에 임명되면서 두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정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뉴타운 바로 옆 주택을 정 후보자의 부인이 2009년 3억8000만원에 매입해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7년 정 후보자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재산신고 내역엔 해당 부동산을 증여했다고만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서울 뉴타운 근처에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청와대 안보실장에 임명되면서 두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동산은 3억8000만원에 매입해 7억2000만원에 팔아 100%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와 함께 과거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배우자가 상속받은 빌라를 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BS는 정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뉴타운 바로 옆 주택을 정 후보자의 부인이 2009년 3억8000만원에 매입해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지 81㎡에 49㎡짜리 주택이다. 정 후보자 부인이 매입했을 때는 이미 개발 호재로 들썩였던 상황이다.
2017년 정 후보자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재산신고 내역엔 해당 부동산을 증여했다고만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뒤늦게 확인한 결과 증여 대상은 정 후보자의 두 아들이다. 정 부호자 부인이 아들에게 증여한 지 2년4개월 뒤 부동산은 7억2000만원에 팔려 3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정 후보자는 “노후 생활비 등 목적으로 부인이 지인 2명과 구매했으며 개발 계획은 공인중개사에게 들어 알고 있다”며 “공직을 다시 맡으면서 계속 보유하는 것이 부적절해 처분하고자 했지만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증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과거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배우자가 상속받은 빌라를 누락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법원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부인은 1999년 11월 22일 서울 신사동의 빌라를 부친으로부터 협의분할에 의해 상속받았다.
정 후보자의 부인은 2000년 빌라 소유권을 이전받았고 같은 해 빌라를 팔았지만 정 후보자는 2000년과 2001년 이와 관련해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1999년 이 빌라에 전입 신고했지만 2000년부터 독립생계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발생한 재산상의 변동을 다음 해 1월 중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재산 신고 당시에는 배우자에게 빌라 소유권이 없어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같은 해에 빌라를 받았다가 파는 바람에 다음 신고 기간에는 소유권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병환이 있던 외조부 간병을 위해서였다”며 “해당 빌라를 장남에게 증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부동산 상속취득 및 매매대금 수입 현황을 기재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며 “장남은 재산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위장 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1989년 음주 적발 사실도 확인됐다. 정 후보자는 “매우 소량의 음주를 하였고 음주 후 차량 운행 거리가 매우 짧아 별도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에는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 시행 전이라 외교부 차원의 징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S 수신료 올려 北에?" 20억 '평양지국' 개설 추진
- 나경원 아들, 특전사 차출.."가슴 미어지도록 미안"
- 정의용, 아들에 증여한 주택 100% 시세차익·재산 신고 누락
- 女직원 노출 방송 거부하자 돈 뺏고 살해한 40대男 BJ
- 文 "발전소 관련".. 북에 건넨 USB, 어떤 내용 담겼나
- 넌 사라, 난 판다..주식시장 '개미 VS 기관' 치열한 돈전쟁
- [단독] 이재명 재난소득, 결국 경기도민 빚..14년간 갚는다
- "번 돈 절반씩 나누자" 14살 성매매 알선한 30대남
- “독한 다짐” 확 달라진 ‘나경원 헤어스타일’의 의미
- '방역꼴등' 뭇매 강원래 "이게 대깨문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