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사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즉각 석방해야"

김은빈 2021. 2. 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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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현지시간)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이날 통신에 "우리는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에 대처하려 한다"며 "물론 미얀마의 아시아 및 아세안 이웃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미얀마군은 이날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엔은 이번 사태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얀마 라카인주 수용소에 사실상 감금된 12만명을 포함해 모두 60만명의 로힝야족이 남아있으며, 그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기본적인 의료·교육서비스도 극히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그들의 상황을 악화시킬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또 쿠테타로 구금된 모든 사람의 석방도 촉구한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크리스틴 슈래너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안보리에 현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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