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할 때 '고체 비누' 쓰면 생기는 일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인 고체 비누 등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겨울철 건조한 피부 때문에 괴로운 사람이 있다. '건조 피부'는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정상의 10% 이하)를 말한다. 피부에 약간의 홍반과 균열이 있으면서 각질을 보이고 표면이 거친 피부 상태다. 건조피부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건조피부, 내적 원인도 있어

건조피부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아토피피부염 등)이나 전신 질환(만성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피부에 대한 치료의 기본 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주는 것이지만, 수분을 유지시킬 능력이 없으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연함습인자를 씻어 내어 피부는 더 건조하게 된다. 건조피부의 관리는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고체비누 사용 피해야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적인 고체 비누 등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체 비누의 pH는 9와 10 사이이므로 비누로 씻으면 피부의 각질층의 pH는 올라가고 건조피부의 장벽 이상과 각질세포의 탈락 장애 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염증과 건성 습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물론 정상피부는 스스로 pH를 조절할 수 있어 비누 사용 후 30분에서 2시간 내 pH를 정상화시킬 수 있지만 건조피부는 그렇지 않다. 피부의 pH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계면 활성제의 비율은 양이온성, 음이온성, 양쪽성, 비이온성 순으로 감소하므로 참고한다.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라놀린, 글리세린이나 여러 가지 식물성 지방의 보습 물질을 첨가하고 있는 세정제도 좋다. 최근에는 솔비탄지방산에스테르(sorbitan fatty acid ester) 같은 비이온성의 에멀전 제제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제품의 장점은 세라마이드와 같은 중요 지질에는 영향을 별로 주지 않으면서 세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조한 피부나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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