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유튜버 양팡, 의혹 해명→복귀 "뼈저리게 반성"

권남영 2021. 2. 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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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팡 유튜브 영상 캡처


이른바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이 유기견 구조 조작 및 구제역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을 해명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양팡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청자분들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제가 저지른 뒷광고를 비롯한 여러 잘못들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반년 동안 자숙기간을 가지며 방송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모든 경솔한 발언들과 팬분들을 기만했던 행동들에 대해 하루하루 뼈저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잘못이 너무나도 커 저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마지막 사과 영상에서도 대필 의혹이 불거지면서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영상 속 사과문은 제가 직접 쓴 거다. 늦게나마 제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며, 사과문 필적 감정을 의뢰해 제가 작성한 것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들을 차례로 해명했다. 먼저 유기견 구조 사건 조작 의혹에 대해 “구조 장소인 지하철역은 불특정 다수가 지나다니는 공개된 장소로 CCTV 증거물까지 남을 수 있고 CCTV를 보안 담당자, 경찰이나 제3의 누군가가 목격할 수도 있는 환경이므로 조작이 불가능하다. 저는 최초 발견자로서 신고를 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양팡이 2019년 7월 부산 범내골역 물품보관함에 유기된 강아지를 발견하고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미리 강아지를 사물함에 넣어놓고 우연히 발견한 척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팡은 과거에도 한 차례 해명했지만 계속 의혹이 불거져 ‘강아지 조작범’ ‘강아지 유기자’ 등 비난 여론이 강해지기도 했다.

사건 당시 한 언론사에서는 ‘당일 늦은 오후 역무원실에 주인 A씨가 찾아왔으나 강아지의 행방만 묻곤 찾아가지는 않았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양팡은 “유기견 강아지 구조 사건 조작 의혹과 관련해 루머 및 허위사실 유포자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양팡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버 구제역을 둘러싼 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9월 구제역은 ‘양팡 부동산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양팡의 변호사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해 4월에도 구제역은 양팡이 부동산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주장했으나 양팡이 공개적으로 의혹을 해명하자 돌연 사과하고 잠적한 바 있다.

양팡은 변호사와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며 구제역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양팡의 변호사는 “문자는 전문이 공개된 것이 아니며, 별도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언급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인이 필요한 부분만 공개했다”며 구제역 측 주장을 반박했다.

양팡은 “구제역의 채널에 영상이 올라온 후 관련 기사가 많이 쏟아졌는데 대부분 기사 타이틀이 먹튀, 사기, 사문서 위조 등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다. 이로 인해 진행하고 있던 콘텐츠나 촬영이 제가 해명할 시간도 없이 모두 취소됐고 손해 비용뿐만 아니라 정신과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너무 많이 마음고생을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구제역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위법행위를 한 가해자이고 저는 그 피해자”라며 “본인에게 필요한 일부 증거만 공개하는 방법으로 악의적으로 시청자분들을 선동하고 있다. 앞으로 구제역과의 대화는 일절 없을 것이며 명예훼손 등 피해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아프리카TV를 통해 개인방송을 시작한 양팡은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로 활동했다. 2019년 아프리카TV 페스티벌 BJ어워즈 버라이어티에서 여자 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난해 10월 뒷광고 논란에 휩싸인 뒤 영상을 모두 내리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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