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얀마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을 촉구한다

2021. 2. 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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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1일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족주의민족동맹(NLD)이 의석의 83%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군부의 쿠데타설이 꾸준히 나도는 등 정정이 극도로 불안했었다.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조속히 복원되도록 국제사회가 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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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1일 쿠데타가 발생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군은 TV를 통해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족주의민족동맹(NLD)이 의석의 83%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군부의 쿠데타설이 꾸준히 나도는 등 정정이 극도로 불안했었다.

여러 차례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미얀마 군은 끝내 물리력을 동원해 국민이 선택한 합법 정부를 무너뜨리는 반민주적, 반인도적 폭거를 자행했다. 미얀마 군의 쿠데타는 국제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어떤 명분으로도 용인돼서는 안 된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즉각 수치 고문 등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얀마 군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은 국제사회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21세기에도 민주주의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미얀마는 1962년 이래 무려 53년간 군부 통치를 겪은 아픈 경험이 있다. 이 슬픈 역사를 끝낸 주인공이 수치 고문이다. 2015년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업은 NLD가 압승하면서 미얀마에도 비로소 문민통치의 문이 열렸다. 이렇게 꽃핀 민주화가 불과 6년 만에 다시 군홧발에 처참하게 짓밟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미얀마 국민의 절망감은 형언하기 어려울 것 같다.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조속히 복원되도록 국제사회가 제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미얀마는 우리와 밀접한 나라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한·메콩정상회의 멤버로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긴밀한 유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우리나라도 국익을 고려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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