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작년 근로자 임금 최대 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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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근로자 임금이 최대 7%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1일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임금 및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잠재 임금손실률이 7.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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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근로자 임금이 최대 7%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 방역 조치에 따라 업무 시간이 줄거나 아예 일자리가 사라진 근로자가 늘어난 탓이다. 이 여파 속에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은 1일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임금 및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잠재 임금손실률이 7.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가 한 달간 시행될 시 0.5%의 임금 손실이 발생하며 2단계 0.9%, 2.5단계 1.3%, 3단계 2.6% 등 단계가 상향될수록 손실률도 따라 높아질 것으로 봤다. 1단계가 5.5개월, 2단계는 3.5개월, 2.5단계가 1개월 시행된 것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누적 임금손실률은 7.4%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에는 근무가능지수가 0.41로 떨어졌다. 경제 전체의 노동공급이 59%가량 감소한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도소매,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 종사자 및 저숙련 일자리에서 타격이 컸다. 개인특성별로 보면 남성, 임시·일용직, 저학력 계층에서 근무가능지수가 낮았다.
코로나19 탓에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한 상황은 통계청 국가포털시스템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취업자들은 1주일 평균 39.0시간을 일했다. 전년에 비해 1.7시간 감소한 것으로, 1980년 해당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주일 평균 취업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에 못 미친 것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적용 등으로 평균 취업시간이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역대 최대인 83만7000명을 기록했으며, 연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근로시간 감소는 소득 감소로 연결된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식 봉쇄조치가 1개월 시행되면 임금손실률이 해당 월은 31.2%, 연간으로는 2.6%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역시 남성, 임시·일용직, 저학력 계층에서 임금손실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소득분배 악화에도 영향을 끼친다. 봉쇄조치 1개월 시행 시 지니계수(계층 간 소득 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수)와 빈곤지수(중위소득의 60%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가 각각 0.003포인트, 3.1%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뜻이다.
지호일 기자, 세종=전슬기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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