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살 때 기관 팔고.. 기관 살 때 개미 팔고.. 치열한 '백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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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수급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개인이 살 때 기관은 팔고, 기관이 살 때 개인은 파는 양상은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장 이후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과 기관의 수급 양상이 엇갈리는 현상은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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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변동장 이후 심화
'제2 게임스톱' 셀트리온 등 2곳은 개인 팔고 기관·외인 매입 '급등'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수급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개인이 살 때 기관은 팔고, 기관이 살 때 개인은 파는 양상은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장 이후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한국거래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코로나19로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19일(1457.64)부터 이날까지 216거래일 중 181거래일(약 83%)에 개인과 기관의 일일 매매 동향이 엇갈렸다. 이 가운데 절반을 웃돈 116거래일 동안 개인은 코스피에서 순매수하고, 기관은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사들인 규모(상장지수펀드 등 포함)는 23조6000억원이고, 기관은 19조20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과 기관의 수급 양상이 엇갈리는 현상은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개인과 기관의 미스매치가 217거래일 중 137거래일(63%)이었다. 1년 새 20% 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보통 기관은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면 차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매도를 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개인보다 풍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매수에 나서기도 한다.
코스피 3000이 깨진 다음 거래일인 1일에도 기관은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매수’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에서 8000억원가량을 사들였고, 개인은 8400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32포인트(2.70%) 급등한 3056.53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29일 2976.21로 장을 마친 이후 하루 만에 3000선을 탈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유효한 한편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외환시장의 수급 변화 등은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변동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투자 주체들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일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의 투자 행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와중에 국내외에서 불거진 공매도 이슈는 기관에 대한 개인의 적개심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날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셀트리온, 에이치엘비를 ‘제2의 게임스톱’으로 지목하고, 매수에 나서는 ‘반(反)공매도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개인은 셀트리온을 4300억원가량 팔아치우면서 국내 첫 ‘공매도전쟁’은 사실상 무산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70억원, 3520억원 정도 순매수하면서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14.51% 급등했다. 에이치엘비 역시 개인은 54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한편 증권사에 예탁한 자산이 10억원을 넘는 투자자의 주식 자산이 지난해 평균 45.6%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 연령대 고액 투자자의 주식 자산이 늘어났고, 이 가운데 30대의 증가율이 68.5%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올해 유망 투자처로 국내 주식을 1위(46.6%)로 꼽았다. 2위는 해외주식(31.3%), 3위는 금·원자재(7.5%)였다. 부동산은 7.2%에 그쳤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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