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문 대통령 덕분"..친문 구애장 된 민주당 국민면접

김준영 2021. 2. 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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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1일 유튜브 국민면접을 치렀다.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면접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2시간여 생중계됐다. 예비후보들은 정책 비전을 알리는 한편 친문(親文·친 문재인)세력의 표심을 사는 데에도 열중했다.

면접은 부산ㆍ서울 선거구 순으로 따로 했고, 각 후보자의 5분 자기소개-공천관리위원 질문-국민 질문-현장 질문-공관위원장 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국민 질문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온라인을 통해 총 1632건이 접수됐다.


◇박정희ㆍ전두환ㆍ이명박ㆍ박근혜 모두 소환된 부산 면접
1부에서 진행된 부산 예비후보자 면접에선 후보자 3명 모두 과거 보수 정부를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중도확장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선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을 겨냥,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부산시장 자격 없다”라고도 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박근혜 정부 말기 한진해운 파산으로 한국해운산업이 반 토막 났고,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도 초토화됐다”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9년간 역사가 거꾸로 가는 악몽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전두환 정권이 (부산 기반의) 국제그룹을 해체했다” “박정희 정권은 부산을 성장억제도시로 묶었다” 등 전 정부 비판 발언을 많이 했다.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변 전 권한대행은 “김 위원장이 오늘 부산에 와서 가덕도 신공항 지지한다면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지만, 그런 의견은 이제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진보 선명성 강조’ 우상호 vs ‘정책 강조’ 박영선…서울 면접
2부 서울 보선 예비후보자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정책에 방점을 뒀고, 우상호 의원은 진보 정체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먼저 나선 우 의원은 “이번 선거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가 나와야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해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 역사와 정신을 계승한 후보는 바로 우상호”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옆을 지켰으며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뒤이어 나온 박영선 전 장관은 정책 설명에 주로 집중했다. 박 전 장관은 “저는 중기부장관 시절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화두를 던졌다. 스마트화와 디지털화에 도움 드리기 위해 일했다”며 장관 시절 업적을 먼저 말했다. 이어 ▶21분 콤팩트 도시 ▶반값 아파트 ▶구독경제 등 공약으로 내놓은 정책 설명에 집중했다.


◇5명 모두 친문(親文) 구애 한 목소리
이날 2시간여 진행된 면접에서 5명 후보자 모두 친문을 향한 메시지를 냈다. 당내 경선에 권리당원 표가 50% 반영되고, 이날 면접 시청자층이 대부분 열혈 지지자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부산 면접에선 “어떤 정권도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을 정부가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다”(박인영), “문 대통령이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있다”(김영춘),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 행정관”(변성완)이라는 말이 나왔다.

서울 면접에선 박 전 장관은 “저는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세 분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했고, 우 의원은 “살면서 가장 진정한 눈물을 흘렸던 때가 언제냐”는 사회자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상주를 맡으면서 온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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