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무겁고, 붓고, 추위 타고.. '내 얘기'라면 주목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2.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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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평소 주변 직장 동료보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광재 과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감기로 오해하고 치료를 제때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타인에 비해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자주 무기력해진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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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기력이 없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A씨는 평소 주변 직장 동료보다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추위를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최근에는 식욕도 떨어져 식사량도 줄었고 평소보다 부어 보인다는 동료들에 말에 계속 신경이 쓰였다. 급기야 얼마 전부터 몸이 무겁고 무기력한 느낌이 심해져 겨울 감기가 심한 것 같아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속 에너지를 교환하거나 이동하는 대사 작용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말초 조직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일차성과 뇌하수체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으로 나눠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대부분은 일차성이며, 이 중 70∼90%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다. 이는 자가면역 반응이 갑상선에 발생해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염증 세포가 갑상선에 모여 갑상선 세포가 점점 파괴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몸속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체온이 떨어져 심하게 추위를 타며 입맛이 없는 반면 체중은 증가하거나 몸속에 여러 물질이 축적되면서 얼굴이 붓고 피부가 차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며 피로, 무기력, 무관심 등 의욕상실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결핍 정도 및 속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증상이 경미해 환자가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을 통해 보충하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대사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절해 일정 기간 복용 후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광재 과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감기로 오해하고 치료를 제때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타인에 비해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자주 무기력해진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흔히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오해하거나 장기간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질병의 원인에 따라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치료가 필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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