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커플이 되고 싶다면 이 향수를 소장하시오
와이 쏘 젠더리스~?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까지, 성별의 경계를 허문 젠더리스 화장품이 트렌드지만 사실 뷰티 월드에서 이 열풍이 가장 먼저 불어닥친 곳은 바로 향수 시장이다. 과거 ck 향수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나 함께 사용하는 ‘유니섹스’ 향수로부터 이 흐름은 시작됐다. 개인의 취향이 세밀해지면서 유독 중성적인 느낌의 향수가 많은 니치 퍼퓸이 상승세를 타며 향수에 성별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게 된 것. 결국 여성용이냐 남성용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내 마음에 드는 향기가 가장 관건. 특히 젠더 감수성이 높은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남녀 누구나 사용하는 ‘유니섹스’ 개념도 아닌, 성별 자체의 경계를 무너뜨린 ‘젠더리스’ 또는 ‘젠더 뉴트럴’ 향수! 커플의 형태도 점점 다양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젠더리스 향기템으로 둘만의 특별한 밸런타인데이를 장식해보자.
스킨 투 스킨, 연인과 초밀착 은밀한 타임을 보낼 예정이라면 서로의 살 냄새를 공유할 수 있는 페로몬 가득한 머스크 계열의 향수를 추천한다. 관능적이면서도 중성적인 분위기의 레더리한 노트가 섞인 향기가 베스트. 여성 향수지만 남성의 피부에 남아도 어색하거나 들뜨는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섹시한 이미지를 더해줄 것.
처음부터 젠더 뉴트럴 타깃으로 출시된 향수를 둘이 한 몸처럼 함께 사용해볼 것. 성별 구분이 없는 이 젠더리스 향수의 특징은 바로 남성성이나 여성성을 부각하는 원료나 향으로 향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억이나 경험을 떠올리게끔 하는 후각의 특성을 살려 특정한 향기를 조향해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가볍고 프레시한 향기로 유년 시절의 추억이나 젊은 날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 등을 담아내는 것. 같은 향수를 사용하며 향기만으로 둘만 아는 기억을 쌓는 것도 애정 지수를 끌어올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
섬세하고 까다로운 연인의 마음을 저격할 기프트를 찾고 있었다면 제격! 플로럴 계열이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달콤하고 향긋한 느낌의 꽃향기는 아니다.로즈, 포피 등의 꽃이 원료로 사용됐지만 여기에 스파이시하거나 스모키한 우디 노트가 더해지면서 남성들도 뿌리고 싶을 만큼 강렬하면서도 살짝 퇴폐적인 향취를 지닌 것이 특징. 향수 취향이 남다르게 니치한 여성에게도 찰떡인 향기다.
유독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남자 향수가,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여자 향수가 있다. 이런 향수의 공통점을 꼽자면 싱그럽거나 혹은 따스한 동시에 적당히 묵직한 느낌을 지닌 우디한 노트의 향기로, 기존 남자 향수에서 느껴졌던 특유의 스파이시한 스킨 향이나 여성 향수의 달콤한 과즙 향기가 덜하다는 것. 커플끼리 같은 계열의 향기를 뿌리면서 취향을 공유하고 서로의 향수를 바꿔 사용해보기도 하는 등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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