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모양 대변은 변비, 흰색 대변 나온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2.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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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대변은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을 때 나오므로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대변은 밤 갈색에 부드러운 긴 소시지 모양이다. 하지만 소화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의 모양과 색깔이 변한다. 건강 적신호가 될 수 있는 대변 모양과 색깔을 알아본다.

▷가는 대변=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할 때 가는 대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는 대변이 나온다면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는 대변이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경계가 불분명한 대변=경계가 불분명한 대변은 설사 증상이다.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급성 장염 때문에 일시적으로 묽은 대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작은 구슬 모양 대변=토끼 똥처럼 대변이 작은 구슬 모양이라면 변비일 수 있다. 장의 수분이 부족해 대변이 충분히 부풀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다. 이런 경우 채소나 과일에 든 식이섬유가 오히려 대장을 자극해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채소 등은 삶거나 데쳐 먹는 게 좋다.

▷검은색 대변=검은색 대변은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을 때 나온다. 음식물에 섞인 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색으로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이 있을 때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발생하기 쉽다.

▷붉은색 대변=붉은색 대변은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인 하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을 때 나온다. 이 경우에는 궤장성대장염, 치질, 대장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붉은색 대변은 위궤양이나 식도정맥류 등의 질환 때문일 수 있다.

▷흰색 대변=대변이 흰색이면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담도는 주로 담도염이나 담도암이 있을 때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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