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 적고 흉하지 않고.. 머리카락 굵기 '치아교정 장치' 해보세요

민태원 2021. 2. 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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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진 앞니나 뻐드렁니, 삐뚤빼뚤한 치열 등을 바르게 교정할 때 흔히 사각형 모양의 브라켓을 치아 표면에 붙이고 굵은 와이어(선)를 연결하는데, 금속 소재의 브라켓을 치아 전체에 붙이다 보니 불편하고 아프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브라켓 없이 머리카락처럼 얇은 와이어를 교정이 필요한 치아에만 직접 부착하는 맞춤형 장치 '이 와이어(E-WIR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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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치아만 부착 '이 와이어'
통증도 거의 없고 가성비도 좋아
고르지 못한 치아(왼쪽)와 안쪽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이 와이어’를 붙여 바르게 교정된 모습.


벌어진 앞니나 뻐드렁니, 삐뚤빼뚤한 치열 등을 바르게 교정할 때 흔히 사각형 모양의 브라켓을 치아 표면에 붙이고 굵은 와이어(선)를 연결하는데, 금속 소재의 브라켓을 치아 전체에 붙이다 보니 불편하고 아프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근래 많이 쓰이는 투명 교정 장치도 심미적 측면에선 브라켓보다 낫지만 이물감이 여전하고 값이 비싸다는 흠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스타일의 치아 교정 장치가 등장했다. 브라켓 없이 머리카락처럼 얇은 와이어를 교정이 필요한 치아에만 직접 부착하는 맞춤형 장치 ‘이 와이어(E-WIRE)’다. 교정 장치가 겉으로 보이지 않고 통증이나 이물감도 거의 없다. 브라켓 교정과 달리 별도 유지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이 제품 개발자는 전윤식 전 이화여대목동병원 치아교정과 교수로 현재 이와이어라이너 대표다. 그는 1일 “30년 넘게 진료실에서 환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고통에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켓 이용 교정장치는 검증된 치료법이지만 심미적으로 불리하고 치료를 시작할 때 브라켓 슬롯(구멍)에 0.012인치의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사용하므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 와이어는 그보다 얇은 0.008인치의 와이어만 쓰므로 이물감이 적고 초기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와이어를 코팅해서 탄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와이어는 치아 표면에 브라켓 대신 레진(충진재)으로 고정한다. 필요한 치아에만 부착해 교정이 효율적이고 부피가 작고 외형이 매끄러워 착용감이 좋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 마크(NET)도 획득했다. 보건의료기술진흥법상 국내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기술개발 성과나 기존 기술의 개량에 따른 새로운 방식으로 복지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전 대표는 이대목동병원 치아교정과 김민지 교수와 임상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회사와 협약을 맺은 전국 대학병원 및 교정 전문 치과병·의원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비용은 브라켓 교정과 비슷하지만 투명 교정 장치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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