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건넨 USB에 담긴건..北화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 구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ㆍ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이동저장장치)에 북한 지역의 화력발전소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협력 구상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조건부로 북한과 에너지 협력을 검토했다”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내용에는 북한의 화력발전소를 개건ㆍ현대화(시설 개선)를 하고, 동해안과 서해안의 지형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USB에 담긴 에너지 지원과 관련한 분량은 A4 용지 한 쪽 중 8~9줄로 간략하게 담겼다고 한다. 설비를 개선해 주겠다는 화력발전소의 위치나 숫자도 담기지 않았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우라늄이 상당량 매장돼 있지만 원자력발전소는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내부 검토과정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차원에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겠다 이런 것과 관련한 논의가 된바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제가 보고받고 또 확인한 바로는 한반도신경제구상의 내용 중에서 원전의 ‘원자’도 없는 것은 분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구상에는 서해안은 조력, 동해안은 태양열과 풍력을 활용할 계획도 포함했다고 한다.
정용수ㆍ정영교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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