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트럼프 사위' 쿠슈너 등 노벨평화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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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세계보건기구(WTO)가 각각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 받았다.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은 이들과 함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각국 국회의원 및 전직 수상자들이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는 있지만, 노벨 위원회가 이를 그대로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기한은 이달 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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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세계보건기구(WTO)가 각각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 받았다.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은 이들과 함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러시아 민주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해 러시아 학계 및 올라 엘베스투엔 전 노르웨이 총리가 추천했다.
WHO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저개발 국가를 위한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주도한 공로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한 최전선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으며, 툰베리가 공동 결성한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도 함께 추천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에이비 버코위츠 전 백악관 중동 특사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걸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는 '아브라함 협정'을 타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란과의 갈등으로 경색된 지난 25년간 중동 외교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도 노르웨이의 페테르 에이드 의원의 추천을 받았다.
에이드 의원은 추천서에서 "BLM은 전 세계가 인종차별에 대해 자각하는 데 큰 성과를 냈다"며 "BLM 운동의 90% 이상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폭력이 발생한 것은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이를 반대하는 시위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LM이 현재 인종 불평등에 저항하는 가장 강력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각국 국회의원 및 전직 수상자들이 노벨 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는 있지만, 노벨 위원회가 이를 그대로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이 지난 2019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줄곧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지목해왔다고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 측은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기한은 이달 1일까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월 말까지 간추린 후보 명단을 공개하고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당시 노벨위는 300건 넘는 후보 추천을 받았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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