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내는 투자라면.. 은행-해외 사모펀드 '협업' 열풍

유수환 2021. 2.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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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함께 투자 혹은 자금유치를 하면서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권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3대 PEF(사모펀드) KKR(크래비스로버츠)가 최근 조성한 39억 달러(한화 약 4조3017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에 KB국민은행, 메리츠증권 등 국내 금융사도 LP(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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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외국계 사모펀드(PEF)와 함께 투자 혹은 자금유치를 하면서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사모펀드는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컸으나 최근 시중은행들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대규모 펀드 조성에 LP(기관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자금유치 조성을 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사가 어려운 만큼 현지 사정이 밝은 사모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융권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3대 PEF(사모펀드) KKR(크래비스로버츠)가 최근 조성한 39억 달러(한화 약 4조3017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에 KB국민은행, 메리츠증권 등 국내 금융사도 LP(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몇해 전 KKR이 조성한 ‘KKR 3호 아시아 펀드’에도 신한은행과 함께 출자자로 나선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B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대출 중심에서 대출과 투자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섹터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다수의 인프라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경쟁 금융사의 참여도 활발하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는 지난해 초 KKR과 2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최근에는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SK인천석유화학 부지(5만5000㎡)에 조성되는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사를 맡았다.

우리은행도 홍콩계 대형 PEF 베어링 PEA(Baring Private Equity Asia)가 해외연기금과 국부펀드와 함께 조성한 ‘베어링아시아펀드(BARING ASIA PEF VI)I’에 출자한 바 있다.

또한 자금 수급 확대를 위해 해외 PEF를 활용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지난해 기존 바이아웃 방식이 아닌 투자처 확보를 위해 KB금융지주의 교환사채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도 3자배정 유상증자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수적인 금융사(은행)가 해외 사모펀드와 협업에 적극적인 것은 수익 레코드에 꾸준한 퍼포먼스를 내는 PEF에 투자함으로서 비이자수익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이미 KKR은 지난 2009년 OB맥주를 2조3000억원에 사들여 5년 만에 6조1680억원에 매각해 약 4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바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사가 어려워진 만큼 해외 PEF와 함께 연계하는 것도 투자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유수환 쿠키뉴스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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