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 코스피.. 자금 흡입력 유지할까

송금종 2021. 2.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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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금융 기상도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의 전광판. 국민일보DB


금융사들은 연초 신년사로 한 해 방향성을 제시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생존전략은 ‘디지털’이다. 코로나가 가지고 온 풍경은 더 있다.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자산들이 증시에 대거 몰리며 처음으로 코스피 3000을 넘겼다.

◇금융사 신년 화두 ‘디지털 혁신’=금융사 신년사를 보면 그 해 영업환경이 어떠한 가를 알 수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이 일상이 돼버린 요즘, 금융사들이 주목하는 건 ‘디지털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강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넘버원 금융그룹’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도 “디지털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빅테크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디지털 혁신 재무·비재무 성과도 면밀히 평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대변화 시대를 누가 발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빅테크와 차별화된 종합금융플랫폼 구현을 주문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과감히 투자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디지털 융·복합 인재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사상 첫 코스피 3000 돌파=1월은 한국증시 새 역사를 쓴 달이다. 코스피가 7일 3000을 돌파했다. 1956년 3월 3일 국내 주식시장이 문을 연지 65년 만, 2000선을 뚫었던 2007년 7월 이후 13년 5개월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3031.68(6일 대비 2.14%▲)로 장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사상 최고다.

개인투자자 주식 투자 열풍과 기업 실적 개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투자처를 못 찾은 개인자금이 증시로 몰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주식 거래가 있는 계좌’는 지난해 말 기준 3548만좌다. 이 계좌는 1년 사이 612만좌 늘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6조원 많다. 다만 증시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통화정책회의 간담회에서 “상승속도가 굉장히 빠른데 이러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정부 발 코로나19 피해 구제활동은 진행형이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코로나 재 확산 피해업종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최대 300만원이다. 2차 지원금을 받은 소상공인과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받은 특별피해업종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헬스장·노래방·학원·유흥업소 등 집합금지 업종은 300만원, 식당·카페·오락실·PC방·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영업제한 업종은 2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이 4억 원 이하고 2018년보다 줄어든 소상공인은 기본 100만원을 받는다. 개인택시 기사도 포함된다.

고용취약계층도 돕고 있다. 정부는 방문판매원·대리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70만 명에게도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전달했다. 1·2차 지원금을 받은 경우 1인당 50만원, 신규 수급자는 100만원을 받는다. 방문·돌봄 서비스 종사자는 생계지원금 50만원, 법인택시 기사는 소득안정자금 50만원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사 2030년까지 환경정보 공시 의무=2050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위해 최근 정부가 내놓은 ‘녹색금융 활성화’ 전략 중 하나다. 녹색금융은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자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상품 및 서비스 생산에 자금을 제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정부는 이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공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ESG는 기업이나 비즈니스 투자 지속 가능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요소다. 정부는 연내 ESG 정보 공개 지침을 제시해 2025년까지 기업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 공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일정 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는 의무 공시 대상을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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